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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에 넷플릭스 52주 신고가···국내 콘텐츠 수혜주는?

‘집콕’에 넷플릭스 52주 신고가···국내 콘텐츠 수혜주는?

등록 2020.04.16 16:32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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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서 넷플릭스·아마존 연고점 경신 스튜디오드래곤·제이콘텐트리·에이스토리 등 주목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집콕’이 트렌드로 떠오르며 콘텐츠주가 날개를 달았다. 미국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Netflix)와 아마존은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글로벌 무대에서 드라마와 영화를 제작 중인 국내 콘텐츠 기업들도 올해 호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스튜디오드래곤은 전일보다 9%(7000원) 오른 8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영화·드라마 제작사인 제이콘텐트리(2.32%) 에이스토리(2.02%) 등도 올랐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콘텐츠주가 수혜를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에서는 스트리밍 기업들이 52주 신고가를 연달아 새로 썼다. 넷플릭스가 15일(현지시간) 전날대비 3.19%(13.20달러) 오른 426.75달러에 마감했다. 같은 날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서비스 중인 아마존 역시 1.07%(24.36달러) 오른 2307.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 기업 모두 올해 들어 최고가이자 지난 52주 간 가장 높은 가격을 경신했다.

이들 종목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콘텐츠 소비가 늘며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목’을 맞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 동안 무료 체험 서비스를 운영하며 주요 콘텐츠를 공짜로 제공하는 이벤트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영화제 출품작·오리지널 시리즈 등을 무료로 개방하며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디어·콘텐츠 업종은 넷플릭스향 해외 매출 증가로 글로벌 OTT(Over The Top) 경쟁 심화로 판권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사례도 늘 것”이라며 “특히 넷플릭스는 아시아 지역 가입자 유치에 집중하며 최근 비영어권, 아시아 지역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남 연구원은 “넷플릭스의 올해 한국 콘텐츠 투자비는 3084억원, 2025년 1조1820억원 수준을 전망한다”며 “국내 드라마 제작사들은 넷플릭스 만으로도 큰 폭의 해외 매출이 증가될 것이다. 올해부터 타 글로벌 OTT들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며 추가적인 한국 콘텐츠 구매도 기대된다. 이러한 기대감이 제작사들의 주가에 반영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도 미디어·콘텐츠 업종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미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K-미디어’가 강점을 가진 와중에 스트리밍 업체를 중심으로 콘텐츠 제휴가 늘며 국내 제작사들의 중장기 외형 확대 및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더 킹’ 시리즈의 흥행으로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 대신증권은 오는 17일 방영 예정인 텐트폴 대작 ‘더 킹 : 영원의 군주’가 이미 방영권료와 넷플릭스 판권 등으로 제작비를 회수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5000원을 모두 유지했다.

이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5월 ‘아스달 연대기’ 공개 당시 한국 시청자들이 익숙하지 않은 스토리로 인해 500억원이 넘는 제작비를 회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으로 약 50%가 하락했다”며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방영권료와 넷플릭스 판권 등으로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는 것을 확인 후 낙폭의 70%가량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미 SBS 방영권료와 넷플릭스 판권으로 제작비를 회수했고 간접광고(PPL)까지 감안하면 프로젝트 마진은 30%가 넘을 것”이라며 “아스달 연대기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부 기업의 경우 올해 신작 라인업 부재 속 부진한 실적이 전망된다. 에이스토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시즌2가 흥행에 성공했지만 2분기 이후 신작 라인업이 전무한 상황.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캡티브(전속) 채널이 없어 드라마 편성이 불확실한 가운데 올해 실적 개선은 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71억원, 영업손실 19억원으로 실적 부진이 보인다”며 “2분기 라인업이 전무해 전분기 대비 매출감소와 손익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반기 지상파 편성 예정작 2편이 확정돼야만 매출 회복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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