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민주당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개최한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해찬 대표는 “국민이 주신 의석에는 그만큼의 책임이 따른다”면서 “이 사실을 결코 잊지 말고 항상 겸허한 자세로 국민의 뜻을 살피고 소기의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밝혔다.
과거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역풍이 불면서 2004년 총선에서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152석을 차지했으나, 이후 당내 계파갈등을 겪는 등 악재가 겹쳐 지지율이 급락하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민주당 지도부는 겸손한 자세를 강조했다.
이해찬 대표는 시민당과 관련해 “시민당의 소수 정파, 시민사회는 약속대로 본인의 뜻에 따라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 민주당은 연합정당에 참여한 소수정당에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다만 등원 전까지는 연합정당의 소속이므로 민주당과 다른 당선자의 입장을 고려해 말씀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해찬 대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난의 완전한 극복과 경제 위기의 조기 안정이 급선무”라면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 지급하는 등 선거 기간 국민에게 드린 약속도 최대한 신속하게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국민들이 주신 책임을 이행하려면 국민의 뜻을 모으고 야당의 협조도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의 시작은 겸손에 있다. 모든 강물이 바다에 모이는 것은 바다가 낮게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낙연 위원장은 “코로나19 퇴치에 관한 한 민주당은 정부에 전면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오늘 고용지표는 어쩌면 깊은 고통의 서막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민생과 기업의 현장, 세계경제의 동향을 늘 직시하며 정부와 협의하고 때로는 제안하고 때로는 정부의 제안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낙연 위원장은 ‘민주당의 태도’를 강조했다. 그는 “이해찬 대표가 과거 (열린우리당의) 아픈 경험을 말해줬다. 그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며 “조금이라도 오만, 미숙, 성급함, 혼란을 드러내면 안 된다. 항상 안정되고, 신뢰감과 균형감을 드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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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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