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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CJ헬스케어 새 이름 ‘HK이노엔’ 출범···IPO 속도

한국콜마, CJ헬스케어 새 이름 ‘HK이노엔’ 출범···IPO 속도

등록 2020.04.24 16:45

수정 2020.04.24 16:48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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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제약·건기식·화장품 토탈 H&B기업 구상한국콜마와 사업 시너지 기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한국콜마의 자회사인 ‘HK이노엔’이 올해 본격적인 외형 확대에 나선다. 기존 제약 사업에서 건강기능식품·화장품 영역까지 신사업으로 추가하며 종합 헬스앤드뷰티(H&B)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실적 경신에 성공한 이노엔은 한국콜마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준비 중인 IPO에도 속도가 붙을 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2018년 한국콜마에 인수된 이후 기업 브랜드 혼선을 최소화 하기 위해 기존 사명을 유지해왔다. 지난 1일부터 CJ 간판을 뗀 이노엔은 혁신을 뜻하는 이노베이션과 글로벌 바이오헬스 기업으로서 갖춰야 할 정신인 새로움, 연결, 미래를 함축적으로 표현했다. 한국콜마는 이노엔의 제약사업을 강화하고, 신규 투자로 신약 개발 역량을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인 케이캡에 대한 기대가 높다. 케이캡은 지난해 3월 출시돼 올해 3월까지 누적 원외처방액 410억원을 기록하는 등 국산 신약 히트 상품으로 등극했다. 이대로라면 올해 500억원대 매출은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이노엔의 매출 비중은 제약 87%, 건강음료 H&B 13%다. 숙취음료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컨디션’의 매출은 500억원에 이른다. 한국콜마는 제약에 치중된 이노엔의 사업 비중을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신사업으로 추가해 토탈 헬스앤드뷰티 기업으로 부상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이노엔은 내부적으로 조직개편에도 힘쓰고 있다. 병·의원 전문 제품과 일반 소비자용 제품을 나눠 전문 조직을 갖춰 전략적 마케팅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연내에는 모회사 전공을 바탕으로 더마화장품 브랜드 출시도 예정돼 있으며 건강기능식품 제품도 선보인다. 한국콜마의 탄탄한 뒷심으로 코스메슈티컬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미다. 최근 내수침체와 코로나19 악재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콜마의 화장품 부문을 이노엔의 성장으로 매출 공백을 메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제 막 새 출발을 알린 이노엔의 전망은 밝다. 현재 이노엔은 시장 평가엔 1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익은 모두 2014년 독립법인 출범 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노엔의 매출액은 54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853억원을 기록하며 50% 증가세를 이뤘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27.5% 증가했다.

이노엔 호실적은 한국콜마 그룹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국콜마는 이노엔 인수 당시 지분 50.7%를 1조3100억원에 인수했다. 이중 9000억원을 재무적 투자자 등을 통해 조달했다. 해당 인수로 차입금이 늘었고 신용등급도 ‘A0’에서 ‘A-’로 하락했다. 계속되는 이노엔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IPO 공모 자금 흥행에 성공하면 한국콜마 유동성도 개선될 여지가 크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이노엔의 성장이 탄탄하다”며 “이노엔이 한국콜마 외형 확대도 함께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노엔의 기업가치 상승에 성공하면 준비 중인 상장 계획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국콜마는 이노엔의 상장주관사를 선정하고 이르면 내년 내 기업공개(IPO)를 마칠 준비하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IPO 관련 구체적인 일정과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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