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중교통 이용 생활 속 거리두기 대책'을 이날부터 실시한다.
시에 따르면 서울 대중교통 이용객은 3월 첫 주 최저치를 기록한 뒤 4월부터 점차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혼잡도도 증가하고 있다. 교통카드 데이터를 활용해 지하철과 시내버스 혼잡도를 분석한 결과 현재 혼잡도는 코로나 이전의 약 80~90%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에 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감염위험을 줄이기 위해 '전동차 이용객 혼잡도 관리기준'을 마련해 이날부터 혼잡단계별로 특별대책을 시행한다.
지하철 혼잡도는 △80% 이하 '여유' △80~130% '보통' △130~150% '주의' △150% 이상 '혼잡' 단계로 구분된다.
마스크 필수 착용은 지하철 내 혼잡도가 150%를 넘어야 하는 경우다. 혼잡도 150%는 전동차 안에서 옆 사람과 어깨가 살짝 닿은 상태로 스마트폰을 볼 수 있을 정도다. 이것보다 사람이 많은 때는 마스크 없이 아예 개찰구를 통과할 수 없다.
시는 강남역·홍대입구역·신도림역·고속터미널역 등 혼잡이 심한 10개 주요역과 10개 환승역 승강장에 다음 달부터 안전요원을 배치해 승객들이 승차 대기선과 안전거리를 지키며 탑승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시는 마스크를 미처 챙기지 못한 시민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모든 역사의 자판기 448개소, 통합판매점 118개소, 편의점 157개소 등에서 덴탈마스크를 시중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방송·SNS 등 각종 매체, 지하철 역사 및 열차 안내방송, 전광판 등을 통해 시간대별, 호선별 혼잡 정보를 제공하는 '혼잡도 사전예보제'를 시행해 시민들의 불편을 줄인다.
아울러 출퇴근시간에 전동차를 추가로 투입해 혼잡도를 낮춘다. 혼잡도가 높은 노선인 2·4·7호선은 열차를 증회운행하고 그 외 노선은 비상대기 열차를 배치해 혼잡상황 발생 시 즉시 투입한다.
아울러 버스 대책도 마련했다. 현재 감회 운행 중인 철야 413대를 13일부터 정상운행하고 혼잡도 130%를 초과하는 노선은 배차간격을 탄력적으로 조정 및 증회운행한다.
마을버스도 자치구와 협력해 혼잡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증회 및 차량 추가 투입 등 단계적 혼잡도 완화방안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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