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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대형 증권사, 신용등급 유지···시장 변동성 대응능력 확보는 필요”

나신평 “대형 증권사, 신용등급 유지···시장 변동성 대응능력 확보는 필요”

등록 2020.05.20 14:16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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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NH·한투·삼성·KB·메리츠·하나 등 7개사 정기평가

여의도 증권가/사진=허지은 기자 hur@newsway.co.kr여의도 증권가/사진=허지은 기자 hur@newsway.co.kr

나이스신용평가(NICE신용평가)는 국내 대형 증권사 7곳의 정기평가 결과 기존 장기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20일 밝혔다. 다만 금융시장의 추가 변동성에 대한 대응능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나신평이 장기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 국내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7개사다. 신한금융투자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이지만 장기등급이 아닌 단기등급만 제시하고 있다.

나신평은 “대형 증권사들의 재무구조 개선계획 및 유동성 강화방안, 한국은행 등 정부의 시장안정화 의지 및 노력 등을 감안해 기존 장기등급을 유지했다”며 장기신용등급 유지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여전히 진행 중이고 이로 인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재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신평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자본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증가했고 이로 인해 국내 증권업의 리스크가 빠르게 상승했다”며 “대형 증권사들은 올해 1분기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대비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1분기 순손실이 발생한 증권사도 있고, 향후 수익성과 유동성 저하 압력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주요 증권사들은 대부분 전년동기대비 줄어든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당기순손실 1339억원을 기록해 11년3개월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KB증권 역시 14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2018년 4분기 이후 5분기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의 경우 1711억원에서 322억원으로, 1172억원에서 154억원으로 각각 순이익이 급감하며 전년동기대비 80%대 감소율을 보였다. 그나마 1000억원대 순이익을 올려 실적 선방에 성공한 미래에셋대우(-36%)와 메리츠증권(-27%)도 전년 동기대비 성장에는 실패했다.

나신평은 “3월 국내외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하고 유가 역시 폭락하며 다수의 증권사가 운용하던 자산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특히 파생결합증권 발행 관련 자체헤지를 운용하던 증권사들은 대규모 마진콜 자금 납부를 위해 유동성 조달 및 달러 환전 과정에서 단기금리와 환율이 폭등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회사들이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확보 노력을 기울이며 조달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며 유동성 압박과 수익성 하락이 함께 나타났다”며 “대형 증권사들은 단기자금을 크게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유동성 자산을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나신평은 “최근 위험요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형 증권사들의 신용도에 큰 도전이 없었던 것은 수년간 영업환경이 우호적이었던 요인이 컸다”며 “그러나 이제 코로나19로 영업환경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반전됐다. 위험수위는 앞으로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주요 모니터링 포인트는 각 증권사의 적극적인 위험관리를 통한 금융시장 추가 변동성 대응능력 확보 여부가 될 것”이라며 모니터링시 증권사의 위험관리 전략과 이행 정도가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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