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흑자전환 어렵게 성공했으나 코로나 영향에 1분기 다시 적자 돌아서마케팅 전문가 신임 대표 성과 기대감
2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1분기 매출 835억원, 영업손실 12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줄었고, 영업손실 폭은 같은 기간 5배 가까이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적자가 지속됐다. 또한 국내법인의 영업손실은 19억5300만원, 해외법인의 손실은 9억1300만원을 기록했다. 중국법인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49억8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미샤, 어퓨, 눙크 등 주요 오프라인 로드숍들이 부진에 빠진 탓이다. 실제 1분기 에이블씨엔씨의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고 매장 수도 17개 줄어든 624개를 기록했다. 다만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하는 등 온라인 부문의 성장은 이뤘다. 지난해만 온라인 매출은 384억원으로 31% 증가한 바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이런 흐름에 대응해 온라인 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첫번째 일환으로 지난달 눙크 온라인몰인 ‘마이눙크닷컴’을 오픈했다. 마이눙크닷컴에서는 미샤를 비롯한 어퓨, 라포티셀, 뷰티블렌더 등 국내외 190여개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측은 향후 매장 직매송, 매장 재고 검색 등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배달 서비스까지 선보이며 ‘언택트 소비’ 확산에도 대응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달 생활밀착형 O2O 서비스 ‘김집사’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제공 매장은 송파·수지·분당·용인·수원 지역 5개 미샤 매장과 1개 눙크 매장이다. 이들 매장 인근 1.5㎞내 위치한 아파트 및 오피스텔 거주 고객은 김집사 앱으로 미샤와 눙크 화장품을 주문하고 주문 당일 집에서 편하게 받아볼 수 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최근 종합 화장품 온라인 몰인 마이눙크닷컴을 론칭하고 O2O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도 온라인 사업부 인원을 확충하는 등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해외 사업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안으로는 온라인 역량을 강화하고 밖으로는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이겠다는 의미다. 지난해 성과가 두드러졌던 해외 시장에서 더욱 고삐를 당길 방침이다. 조 대표가 ‘해외 마케팅’ 전문가라는 점에서도 해외부문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조 대표는 글로벌 뷰티 브랜드인 로레알코리아에서 마케팅을 담당한 이력이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해외사업 부문 인력을 늘리고 유럽·남미 등 신규 국가 진출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해외 시장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지만 계속해서 성장 가능성을 열고 해외 계획을 추진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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