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윤미향 당선인은 국회에서 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을 해소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윤 당선인은 안성힐링센터를 비싸게 주고 사서 싸게 팔았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윤 당선인은 “일부 언론은 정대협이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 주택’을 시세보다 4억원 이상 비싸게 매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면서 “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 주택은 실 평수 60평의 신축 건물이었다”라며 “당시 주택 소유자는 건축비가 평당 600만원이 넘는 스틸하우스 공법으로 지어졌고 토목 및 건축공사에 총 7억7000만원이 들었다면서 9억에 매물로 내놓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매도희망가를 최대한 내려보기 위하여 노력했고 최종적으로 매매가격을 7억 5000만원으로 조정하는데 동의해 매매에 이르게 된 것”이라며 “‘이규민 민주당 당선인의 소개로 높은 가격에 매입해 차액을 횡력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안성힐링센터는 시세와 달리 헐값에 매각된 것이 아니라 당시 형성된 시세에 따라 이루어졌다”라며 “오랜 시간 매각이 지연되는 점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기부금에 손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모금한 돈을 할머니한테 안쓴다. 전달하지 않는다’는 의혹에 대해선 “정대협은 그동안 전체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을 세 차례 진행했다”면서 세 차례 모금과 피해자들에게 나눠준 돈을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할머니들에 대한 생활비 지원 등 복지사업의 경우 이미 30여년 전부터 정대협 주도의 입법운동으로 1993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활안정지원 및 기념사업지원법’이 제정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수행하고 있다”며 “따라서 ‘왜 성금을 전부 할머니에게 지원하지 않느냐’는 일부의 비난은 그간의 성과와 정대협·정의연 운동의 지향을 살피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계좌를 통해 돈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대협 활동을 하면서 제 개인명의 계좌 네 개로 모금이 이루어진 사업은 총 9건”이라며 “이제보니 제 개인 명의 계좌를 사용한 것이 잘못된 판단이었다”라고 사과했다.
그는 “하지만 제 개인계좌를 통하여 모금하였다고 해서 계좌에 들어온 돈을 개인적으로 쓴 것은 아니다”라며 “최근 문제제기 이후 모금계좌로 이용된 4개 계좌의 거래 내역을 하나하나 다시 살펴보았다. 그 결과 계좌 내역 상 9건의 모금을 통해 약 2억8000만원이 모였고 모금 목적에 맞게 사용된 돈은 약 2억3000만원이며 나머지 5000만원은 정대협 사업에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피해 할머니들의 기대와 응원에 부합하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30년 정대협 운동의 역사에 부끄럽지 않도록 철저히 소명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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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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