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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박선영 아나운서 “프리 선언 후 첫 스케줄···한껏 꾸몄다”

‘유퀴즈’ 박선영 아나운서 “프리 선언 후 첫 스케줄···한껏 꾸몄다”

등록 2020.06.04 09:48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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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박선영 아나운서 “프리 선언 후 첫 스케줄···한껏 꾸몄다” /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 박선영 아나운서 “프리 선언 후 첫 스케줄···한껏 꾸몄다” /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SBS 아나운서 출신 박선영이 프리랜서 선언 후 처음 방송에 출연했다.

박선영은 지난 3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박선영은 "지난 2월 7일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제 3달째 됐다"고 밝혔다. 유재석으로부터 "이게 (프리 선언 후) 첫 스케줄이냐"라는 질문을 받은 박선영은 "맞다. 그래서 한껏 (꾸몄다)"이라고 솔직히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근황을 묻자 박선영은 "정말 잘 쉬고 있다. '쉬는 건 질리지 않는 구나' 느끼면서 지낸다"며 "이런 말하면 항상 혼난다. 좀 더 팽팽하게 살아야 한다고. 근데 전 그동안 계속 그렇게 산 느낌이 있어서 다시 없을 이 시간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선영은 지난 2007년에 입사해 SBS 메인 뉴스인 '8뉴스'를 진행하며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했으며, 올해 초 퇴사했다.

박선영은 사직서를 낸 이유에 대해 "모호함인 것 같다. 전 가장 안정적일 때 가장 불안함을 느끼더라"며 "그 다음 씨를 뿌려야 또 수확을 할 수 있는데, 어느 순간 제가 바닥을 긁어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더라. 한편으로는 이 얘기가 조심스럽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사직서를 낸 순간의 감정도 전했다. 박선영은 "어렸을 때부터 아나운서가 꿈이었다. 정말 어렵게 들어갔고, 모든 게 감사했다. 그래서 나올 때 너무 죄송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사실을 회사와 공유한 채 출퇴근을 계속 두 달했다. 모르겠다. 저는 죄스러웠다. 감사한 곳이다. 진심으로 그랬다. 뭔가 불만이 있어서 박차고 나가겠다는 마음이 아니었다. 지금이 아니면 내가 이런 용기를 영영 낼 수 없을 거라는 것을 스스로 느꼈다. 제가 은혜를 갚아야 할 분들이 많다"고 고백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묻자 "열어두고 싶다. 처음부터 한다는 마음으로 뛰어들었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시민들과 가까이 만날 기회가 있을 때 재미있고 좋았다.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다. 상호적으로 이야기를 나눌 때 좋았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우리 프로랑 맞다"고 이야기하며 조세호를 쳐다봤고, 조세호는 "딴데 알아봐라"고 위기감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뭐냐'고 질문하자 "나를 알아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일 외에는 저를 설명할 수 있는게 없더라. 쓰임 없는 사람 같았다. 내가 뭐를 좋아하는 지도 모르겠고, 일과 나를 분리하는게 목표였는데 누가 나인지도 모르는 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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