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예정된 동행세일서 소비 진작 나서판매 수수료 인하·대금 조기 지급·자금 지원온라인쇼핑 첫 동참···쿠폰·광고비 지원키로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는 지난 4일 공정거래위원회와 납품업체들을 만나 중소 납품업자의 재고소진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세일 행사를 열기로 했다. 특히 경영상황이 어려운 납품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상생협약도 맺었다.
이번 협약에는 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AK플라자 등 백화점 5개사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개사, 쿠팡, SSG.COM, 인터파크, 마켓컬리, 무신사 등 온라인쇼핑업체 5개사가 동참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판매 촉진행사에 적용되는 판매 수수료 등을 평상시보다 인하하고 세일 기간 중 최저보장수수료를 면제한다. 납품대금을 조기지급하고 경영자금을 무이자·저금리로 지원하고, 온라인 납품업자를 위해 쿠폰, 광고비도 지원한다.
롯데백화점은 무이자 대출 1000억원과 저금리 대출 1050억원을 지원하고, 납품업자가 만기 전 결제대금을 현금화할 수 있도록 2353억원 규모의 상생결제시스템을 운영한다.
현대백화점은 100억원 규모의 긴급자금 무이자대출을 신설하고 기존 무이자대출은 2년 연장하며, 저금리 대출 180억원)을 지원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저금리 대출 40억원을 지원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저금리 대출 210억원과 협력업체 판촉사원의 중식비를 지원한다. 매장 수수료 인하와 관리비 면제 등의 정책을 6월까지 확대하고, 지난 3월 오픈한 갤러리아 광교 공사업체 대상으로 공사 대금 지급 방식을 현금 지급으로 변경한다.
AK플라자도 분당점, 수원점 등 각 점의 중소 협력업체 대상으로 상품대금 약 50억원을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또 동행세일 기간 각 점에서 중소 협력업체의 재고 소진을 돕는 대형 기획행사를 진행한다. 중소기업 유통센터와 함께 ‘전라남도 우수 농특산물전’도 벌인다.
대형마트 3개사의 경우 동행세일 하루 전인 25일부터 판촉행사를 시작한다. 판매수수료를 현행 대비 5% 인하하고, 상품대금 역시 월마감 후 10일 이내에 조기 지급한다.
온라인 유통업체는 판매 수수료를 최대 60%까지 인하해주고 쿠폰과 광고비를 지원한다.
SSG.COM(쓱닷컴)은 약 517억원 규모의 판매대금을 기존보다 10일 이상 단축해 지급한다. ‘동행쿠폰’ 명칭의 더블쿠폰을 지원하고, 광고비 약 1억원을 지원해 PC와 모바일 메인페이지에 2주간 배너 광고를 노출한다.
쿠팡은 패션카테고리 신규 입점업체에게 판매수수료의 최대 60%를 인하한다. 약 50억원 규모다. 소규모 사업자에게 판매대금을 14일 조기지급하기 위한 예산 750억원도 마련한다. 쿠팡 역시 4억원의 광고비를 들여 메인 배너와 패션홈 띠배너 등을 노출한다.
인터파크는 동행세일 도서상품권을 발행한다 3주간 약 5억원 규모의 배너 광고를 지원하며, 동행세일 상품 홍보와 전용 코너 운영을 위해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한다.
마켓컬리는 1~10만명 이내 고객에게 동행쿠폰(3억원)과 광고료(5000만~7000만원)을 지원한다. 무신사는 납품업체의 부족한 자금 지원을 위해 납품 6개월 전에 생산대금을 무이자로 선입금 한다. 연간 약 500억원 규모다.
이번 상생 지원으로 납품업체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가 가입돼 있는 한국체인스토어협회에 따르면 이마트에 연 140억원 규모의 언더웨어를 납품하고 있는 A사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전년 대비 매출이 40~50% 가량 감소했는데, 동행 세일 기간 평상시 대비 40~50%의 추가 매출이 기대된다. 홈플러스를 통해 여행가방 상품을 판매하는 B사는 여행가방 매출이 최근 평년 대비 80% 가량 급감했는데, 대금 조기 지급 등으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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