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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현산에 내용증명 “아시아나 인수 의사 밝혀라”

채권단, 현산에 내용증명 “아시아나 인수 의사 밝혀라”

등록 2020.06.05 18:21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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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여의도본점 전경(사진=산업은행)산업은행 여의도본점 전경(사진=산업은행)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이 HDC현대산업개발에 최후통첩을 보냈다. 계약기간 연장을 하고 싶다면 인수 의사를 먼저 밝히라는 압박이 시작됐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이날 HDC현산에 “6월 27일까지 인수 의지가 있는지 여부를 밝혀야만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산은 작년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으면서 6월 27일까지 거래를 종결하기로 약속했다. HDC현산은 지난 4월 말 인수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최장 연장 시한은 올해 12월 27일이다.

하지만 채권단은 인수 의지를 밝히지 않은 채 무조건 기한을 연장하면 불확실성만 키울 수 있다는 이유로 현산 측에 일단 인수 의지가 있는지부터 밝히라고 압박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산은 채권단의 내용증명에 대해 아직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항공업계가 코로나19로 무너질 위기에 처한 만큼 현산으로서도 예측하지 못한 상황 변화로 인해 인수 의사를 당장 밝히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산은 채권단의 내용증명에 대해 아직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항공 업계가 코로나19로 무너질 위기에 처한 만큼 현산으로서도 예측하지 못한 상황 변화로 인해 인수 의사를 당장 밝히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채권단이 구두로 입장을 전한 게 아니라 내용증명을 보내는 형식을 활용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내용증명은 계약이 깨졌을 경우 계약금 반환 소송의 증거로 쓰일 수 있다.

채권단도 계약 종료에 대비하고 있다는 뜻이다. 일단은 채권단이 이달 27일을 데드라인으로 정한 만큼 이달 중에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의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산에서 인수 의지가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인수 의지 표명에 따라 달라 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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