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대신증권도 고발 방안 검토 중
우선 판매사들은 운용사 펀드 자산을 임의로 처분하는 일을 막기 위해 펀드 계좌 가압류를 신청하는 한편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자산운용 임직원 등을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외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도 고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운용은 편의 자산의 95% 이상을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소개하고 투자자를 모집한다고 소개된 전문 사모펀드다.
하지만 실제 비상장사가 발행한 사모사채 등 공공기관 매출채권과는 무관한 사채를 주요 자산으로 편입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펀드는 명세서에도 ‘00공사 매출채권’ 등 운용 취지에 맞는 상품을 편입한 것처럼 채권명을 기입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대부 업체가 발행한 사채에 투자하고, 부실 부동산 업체에도 고객들의 투자금을 흘린 것으로 금융당국은 보고 있다.
지난 4월 말 기준 옵티머스의 펀드 전체 설정잔액은 5565억원에 이른다. 세부적으로 보면 NH투자증권이 4778억원으로 가장 비중이 크고, 한국투자증권(577억원)과 케이프투자증권(146억원)이 뒤를 잇는다. 환매가 중단됐거나 만기가 남은 펀드 규모는 NH투자증권 판매분이 4407억원, 한국투자증권이 287억원이다.
앞서 옵티머스운용은 두 증권사에 지난 18일 만기가 도래하는 사모펀드 투자금(384억원)을 내줄 수 없다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업계에선 만기가 남은 후속 펀드들도 줄줄이 환매가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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