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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 상임위 모두 차지한 민주당···위원장에 이름 올린 의외의 인물들

18개 상임위 모두 차지한 민주당···위원장에 이름 올린 의외의 인물들

등록 2020.06.30 13:29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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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위 진선미, 여성운동가 출신에 여성부 장관정무위 윤관석, 문재인 대선 캠프 대변인 출신예결위 정성호, 기재위원장 출신으로 4선 예산통여성 위원장 5명로 역대 최다···재선의원도 선출

진선미, 윤관석, 송옥주, 정성호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진선미, 윤관석, 송옥주, 정성호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모든 국회 상임위원회를 차지하기로 하면서 알짜 경제 상임위도 갖게 됐다. 갑작스런 모든 상임위 차지로 인해 의외의 인물이 상임위원장이 되기도 했다. 여성 위원장도 5명으로 역대 최다가 됐다.

민주당은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해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에 나섰다. 이를 통해 민주당은 18개 상임위 모두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당초 미래통합당에게 주기로 했던 상임위까지 가져오면서 알짜 상임위로 불리던 경제 관련 상임위도 얻게 됐다.

국토교통위원회는 의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임위다. 지역 현안을 챙기고 지역구 예산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당초 민주당은 국토위를 통합당에 주면서 법제사법위원회를 차지할 명분을 가지려고 했다.

민주당이 국토위를 차지하게 되자, 국토위에 포함된 의원 중 3선 진선미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진선미 의원은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냈던 인물이다. 정치인이 되기 전 그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서 여성 운동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진선미 의원은 국토위 경험이 전무한 상황에서 위원장에 올랐다. 그간 행정안전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 등에서 주로 활동했다. 주 무대가 아닌 곳에서 어떤 활동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금융을 담당하는 정무위원회도 알짜 경제 상임위다. 당초 민주당 내에서 정무위 활동이 많았던 이학영 의원이 정무위원장을 할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다. 하지만 통합당에게 정무위를 주려고 하면서 이학영 의원은 일찍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에 올랐다.

민주당이 정무위를 차지하게 되면서 새로운 인물 찾기에 나서야 했다. 민주당은 3선 윤관석 의원을 정무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윤관석 의원은 과거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대변인을 지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역시 주로 활동한 곳이 정무위가 아니지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민주당은 당초 법사위원장을 가져오면서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통합당에게 주려고 했다. 예결위는 지역 예산을 끌어올 수도 있고 정부의 예산안을 면밀히 심사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예결위의 중요성은 민주당도 알고 있기 때문에, 경험이 풍부한 4선 정성호 의원을 선출했다.

정성호 의원은 이미 20대 국회에서 기획재정위원장을 지냈던 인물이다. 예산에 대해선 전문성이 입증된다고 볼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추가경정예산안이 거듭되면서 예결위가 더욱 중요해졌다. 정성호 의원이 가진 4선의 관록이 예결위에서 발휘될지 기대된다.

환경노동위원회도 경제와 관련성이 깊다. 20대 국회에선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조에 의해 근로시간 단축을 이끌었던 곳이다. 환노위는 송옥주 의원이 맡았는데 2선 의원으로선 파격적인 선출이다.

이외에도 민주당은 교육위원장에 유기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 박광온, 행정안전위원장에 서영교,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도종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에는 이개호, 여성가족위원장에 정춘숙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여당 원내대표가 맡는 운영위원장에는 김태년 원내대표가 선출됐다.

여야의 협상이 틀어지면서 민주당이 갑작스레 18개 상임위를 모두 가져갔고, 이 때문에 의외의 인물이 위원장이 된 모습이다. 또한 여성 위원장이 5명으로 역대 최다가 됐다.

주로 상임위원장은 3선 의원이 맡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이번엔 2선 의원인 송옥주, 정춘숙 의원이 위원장에 오르면서 관례를 탈피하는 모습도 보였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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