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디지털혁신지원실장 재선임삼성전자·아마존 출신 IT 전문가
국내 3대 대형 생명보험사 중 하나인 교보생명의 신창재 회장은 최근 원격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2020년 하반기 전략회의’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신 회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해 “조직, 소통 방식, 업무 절차, 사업 모델을 디지털 기반으로 변화시키는 것, 즉 기업문화 전체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임직원들에게 디지털 경쟁력 강화라는 ‘특명’을 내렸다.
이 같은 특명 수행의 중심에는 이달 디지털혁신지원실장으로 재선임된 삼성전자 출신의 정보기술(IT) 전문가 권창기 전무가 있다.
이번 재선임으로 신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재확인한 권 전무는 지난 2018년 교보생명이 디지털 혁신을 강화하기 위해 영입한 인물이다.
권 전무는 1965년생으로 미국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전기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서비스플랫폼그룹장, 아마존 한국지사 최고기술책임자(CTO)을 역임한 뒤 교보생명으로 이동했다. 이후 디지털혁신지원담당, IT지원실장을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디지털혁신지원실장으로 재직해왔다.
교보생명은 권 전무 선임 이후 영업과 심사, 보상 등 전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교보생명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보험 청약 시 인공지능(AI) 언더라이터가 청약서를 분석해 자동 승인하는 AI 언더라이팅(심사) 시스템 ‘바로(Best Analysis and Rapid Outcome·BARO)’를 개발해 ‘2019 아시아 보험산업 대상(Asia Insurance Industry Award)’ 시상식에서 ‘올해의 디지털기술상’을 수상했다.
교보생명은 또 같은 해 보험업계 최초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보험 가입에 필요한 진단 절차를 자동화한 ‘대용진단 자동화 서비스’를 도입했다. 고객이 직접 병원을 방문해 이전 건강검진 결과를 발급받아야 했던 기존 대용진단 절차를 자동화해 모바일에서 정보 제공에 동의하면 곧바로 진단을 마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손잡고 보험업계 최초로 카카오의 AI 챗봇을 접목한 비대면 고객상담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 밖에 교보생명은 유망 인슈어테크(Insurtech·보험과 기술) 스타트업을 육성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개방형 혁신) 프로그램 ‘이노스테이지(INNOSTAGE)’를 운영하고 있다.
이달 9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에서 열린 이노스테이지 2기 출범식에는 권 전무가 각자대표이사인 윤열현 사장과 함께 참석했다.
교보생명은 5개 스타트업에 사업 개발비와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올해 말까지 공동 사업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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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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