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혹은 캠핑장 등 타인과 접촉이 드문 장소를 고르고 골랐어도 곳곳에 위험 요소들이 수두룩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이 휴양지에서 빈발하는 사고 통계를 발표했는데요.
최근 3년간 휴양지 안전사고는 바다나 계곡 같은 야외에서보다 호텔, 펜션, 캠프장 같은 숙박시설에서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에 따라서는 10세 미만에 전체 사고의 36%가 집중돼 있었지요.
위해 발생 원인은 부딪힘, 미끄러짐 등 물리적 충격(61.9%)이 대부분이었는데요. 일상을 벗어나 모처럼 편안하게 쉬기 위해 찾은 숙박시설에서 대체 어떤 사고들이 있었던 걸까요? 장소별 주요 위해사례를 살펴봤습니다.
호텔, 펜션, 리조트 등에서는 객실 내 가구나 부대시설에서 낙상, 부딪힘, 미끄러짐, 넘어짐 등으로 위해를 입은 사례가 많았습니다. 사고 당사자는 7개월 영아부터 40대까지 다양했는데요.
가정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낙상, 부딪힘, 미끄러짐 등의 안전사고는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환경에서 더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이에 대한 주의·감독은 물론 청소년과 성인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숙박 환경이 특수한 캠핑장에서는 위험 요소도 훨씬 다양합니다. 주로 각종 장비로 인한 고온·폭발을 비롯해 추락·넘어짐·질식사고가 있었고, 사고 당사자는 마찬가지로 어린 아이부터 성인까지 연령을 가리지 않았는데요.
캠핑장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부탄가스, 난방기, 숯불, 가스랜턴 등 열을 내는 기구. 밀폐된 텐트에서는 질식·화재 위험이 크니 난로나 장작보다 침낭과 핫팩을 쓰고, 부탄가스 사용 시 과열에 각별히 주의합니다.
아울러 텐트는 밤에도 고정 줄이 잘 보이도록 야광줄이나 끝막이(스토퍼)를 쓰는 게 바람직.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화기 접근은 물론 텐트 주변과 바닥이 고르지 않은 곳에서 뛰어 다니거나 킥보드를 타지 않도록 잘 살펴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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