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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폭발 같았다” 레바논 베이루트서 초대형 폭발···사망 73명·부상 3천700명

“핵폭발 같았다” 레바논 베이루트서 초대형 폭발···사망 73명·부상 3천700명

등록 2020.08.05 09:47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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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폭발 같았다” 레바논 베이루트서 초대형 폭발···사망 73명·부상 3천700명. 사진=JTBC 뉴스 캡쳐“핵폭발 같았다” 레바논 베이루트서 초대형 폭발···사망 73명·부상 3천700명. 사진=JTBC 뉴스 캡쳐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초대형 폭발이 발생해 37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발생한 대규모 폭발로 인해 현재까지 최소 73명이 숨지고 3천700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오후 베이루트에 있는 약 2700여 t의 폭발물을 보관하고 있던 창고에서 폭발이 두 차례 발생했으며, 이 폭발로 항구가 크게 훼손됐으며 인근 건물이 파괴됐다.

베이루트에 거주하는 왈리드 아브도는 AP와 인터뷰에서 "그것은 핵폭발과 같았다"고 밝혔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폭발이 발생한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는 약 2천750톤의 질산암모늄이 6년간 보관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73명이 숨졌고 3천700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어떻게 보더라도 재앙이었다"고 밝혔다.

실종자 수색에 나선 한 군인은 "현장 상황은 재앙과도 같았다"면서 "땅에 시체가 널려있었고 아직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베이루트에 2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비상 국무회의를 소집하는 등 사태 수습에 돌입했다. 아운 대통령은 2750t의 질산암모늄이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보관돼 있던 점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책임자들을 강력히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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