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발생한 대규모 폭발로 인해 현재까지 최소 73명이 숨지고 3천700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오후 베이루트에 있는 약 2700여 t의 폭발물을 보관하고 있던 창고에서 폭발이 두 차례 발생했으며, 이 폭발로 항구가 크게 훼손됐으며 인근 건물이 파괴됐다.
베이루트에 거주하는 왈리드 아브도는 AP와 인터뷰에서 "그것은 핵폭발과 같았다"고 밝혔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폭발이 발생한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는 약 2천750톤의 질산암모늄이 6년간 보관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73명이 숨졌고 3천700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어떻게 보더라도 재앙이었다"고 밝혔다.
실종자 수색에 나선 한 군인은 "현장 상황은 재앙과도 같았다"면서 "땅에 시체가 널려있었고 아직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베이루트에 2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비상 국무회의를 소집하는 등 사태 수습에 돌입했다. 아운 대통령은 2750t의 질산암모늄이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보관돼 있던 점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책임자들을 강력히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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