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 1600만주 발행···공모희망가 2만원~2만4000원조달 자금, 신규 IP 확보 및 M&A·운영에 사용 계획“퍼블리싱 및 개발사업 아우르는 종합게임사로 거듭”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서 2018년 9월 카카오게임즈의 비상장 게임사의 지분가치 평가 문제에 따른 회계 감리 지연으로 스스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공모를 통해 신주 1600만주를 발행한다. 공모희망가는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총 3200억원에서 384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 공모시장 최대어로 공모가 기준 최대 시가총액은 1조7600여억원에 이른다. 회사는 이달 26일부터 27일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청약 절차를 거쳐 9월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조달한 자금은 ▲개발력 강화, ▲신규 IP(지식재산권) 포함 라인업 확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제2의 ‘SK바이오팜’으로 시장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카카오게임즈의 강점은 넓은 매출 포트폴리오다. 실제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패스 오브 엑자일’, ‘검은사막(북미·유럽)’, ‘프렌즈타운’, ‘프렌즈팝콘’, ‘프린세스 커넥트 리: 다이브’, ‘달빛조각사’ 등 PC와 모바일에서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빠른 성장세도 장점으로 꼽힌다.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은 지난 2017년 2012억5569만원에서 2019년 3910억4019만원으로 약 95%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029억5427만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 자체 개발력 부족 및 퍼블리싱 계약 종료에 따른 리스크 등은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힌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개발보다는 외부의 게임 개발사가 개발한 게임을 게임 이용자에게 공급하는 퍼블리싱 사업을 주업으로 삼고 있다.
퍼블리셔의 경우 개발비는 들어가지 않지만, 수익을 개발사와 나눠야 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 낮다. 또한 요새는 자체 배급으로 돌아서는 게임사들이 많아, 안정적 매출 포트폴리오를 가져가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증권신고서에도 핵심투자 위험으로 퍼블리싱 계약 종료 때 매출 발생이 감소할 수 있어, 경영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적시해뒀다. 실제 지난 2019년 5월 국내에서 퍼블리싱을 진행하는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검은사막’의 퍼블리싱 계약 종료가 이뤄지기도 했다.
자체 IP 게임인 ‘달빛조각사’ 역시 지난 2월 개발사 엑스엘게임즈 인수를 통해 이뤄진 결과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조달 자금을 M&A(인수합병)에 주로 사용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M&AD 1070억원을, LF(판권비) 지급 및 IP 취득 등 게임 소싱을 위해 1050억원을 투자한다.
한편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는 IPO를 통해 “글로벌 게임 산업 내에서 강력한 플랫폼에 기반한 카카오게임즈만의 강점을 시장에 알리고 향후 신사업을 통한 성장성을 어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더욱 책임 있는 경영을 이어나가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이정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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