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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상반기 SK 현금성자산 5조 늘렸다

최태원 회장, 상반기 SK 현금성자산 5조 늘렸다

등록 2020.08.18 17:34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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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현금보유액 ‘7.9조→13조’ 껑충SK이노 2.4조, SK하이닉스 1.6조 각각 증가

올 상반기 SK가 관계사를 포함한 연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조원가량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 중에선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올 상반기 SK가 관계사를 포함한 연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조원가량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 중에선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SK그룹이 올 상반기 현금 보유액을 약 5조원가량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태원 회장이 코로나19 이후 미래 먹거리 투자 등을 감안한 유동성 확보에 상당히 힘을 쏟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SK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그룹 지주사인 SK(주)의 계열사를 포함한 연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분기말 기준 13조1640억원으로 지난해 말 7조9817억원 대비 약 5조원가량 늘었다. 지난 1분기말의 11조5657억원과 비교해도 3개월 사이 약 1조6000억원가량 증가했다.

SK 관계자는 “상반기 현금 보유액이 늘어난 데는 SK 관계사를 포함한 연결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현금성 자산은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대기 투자 자금으로 분류된다. 보유 현금성 자산이 늘었다는 것은 즉시 사용 가능한 금융기관 예치금 등 유동성이 많다는 의미다.

계열사별로 보면 상반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SK이노베이션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분기말 4조1317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작년 말 2조1960억원에서 2조원가량 늘렸다. 2분기에도 약 4000억원을 늘렸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1696억원이었다. 지난해 말의 2조3060억원보다 줄었지만 2분기 말에는 3조9182억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2분기에만 무려 1조7000억원가량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현금성 자산 증가에는 2분기 영업이익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8조6065억원의 매출액과 1조946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SK텔레콤도 유동성 확보에 동참하고 있다. 2분기 말 SK텔레콤의 현금성 자산은 1조4969억원으로 상반기 2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재계에선 최 회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향후 신사업 및 수익창출 모델 발굴을 위해 실탄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사업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시기에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매물이 나오면 인수·합병(M&A)을 타진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분 100%를 보유한 윤활유 자회사 SK루브리컨츠 지분을 매각해 추가적인 자금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SKC는 SK바이오랜드 지분 27.9% 전부를 현대HCN에 매각해 1200억원 상당의 성장재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이날 이천포럼 개막에 맞춰 “변화 자체가 일상인 시간에 우리는 이천포럼을 우리의 미래를 맛보는 참고서로 삼아 성장해 나가야 한다”며 끊임없이 성장해 나갈 것을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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