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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테일즈’, 논란 딛고 순위 반등···카카오게임즈 IPO 탄력

‘가디언 테일즈’, 논란 딛고 순위 반등···카카오게임즈 IPO 탄력

등록 2020.08.19 14:17

수정 2020.08.19 14:51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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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 이벤트 스테이지 대사 수정에 페미 오해이용자 반발에 이시우 사업본부장 직접 사과 나서‘운영진 교체·아이템 보상’으로 분위기 전환 성공

(사진-카카오게임즈 가디언 테일즈 게임)(사진-카카오게임즈 가디언 테일즈 게임)

게임 내 이벤트 스테이지 대사 변경으로 페미 게임으로 낙인찍혀 진통을 겪었던 카카오게임즈의 ‘가디언 테일즈’가 운영진 교체 및 역대급 아이템 보상 등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19일 구글 플레이에 따르면 이날 최고 매출 순위에서 카카오게임즈의 가디언테일즈가 5위를 차지했다. 지난 7월 16일 출시한 RPG(역할수행게임) 가디언 테일즈는 한 때 매출 순위 4위까지 오르며 흥행 가도를 달렸으나, 이달 초 게임 내 공지 없이 이벤트 스테이지 대사를 바꾼 것으로 페미 게임 논란을 빚었다.

당시 카카오게임즈는 ‘기사, 학교에 가다’ 이벤트 스테이지에서 적시된 “......이 걸레 X이...!”이를 “...망할 광대 같은 게...!”로 수정한 바 있다. 그 뒤 일부 이용자들이 ‘광대’가 극단적 페미니스트들이 사용하는 남성을 비하하는 단어라고 주장하며 문제가 불거졌다. 여기에 카카오게임즈가 게임 내 설정한 금칙어가 페미니스트 성향 단체 위주로 설정되어 있다는 지적이 더해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졌다.

일부 이용자들이 환불 및 평점 깎기 등 실력 행사로, 한 때 4위까지 올랐던 매출은 11위로 4.7점이던 평점은 1.8점까지 추락했다. 회사 측이 해당 대사 수정 건이 특정 단체의 요청이나 요구에 이뤄진 것이 아니며, 어떤 단체에도 편향된 운영을 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지만 문제 해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때문에 지난 3일에는 이시우 가디언 테일즈 사업본부장이 공식 카페에 직접 두 차례 사과문을 게시하기도 했다. 국내 운영진 교체와 함께 대사 수정도 이뤄졌다. 문제가 됐던 광대는 “......이 나쁜 X이...!”도 변경됐다.

사죄의 마음을 담은 보상도 진행됐다. 카카오게임즈는 계정 당 1회에 한해 6000젬과 스테미나 1000개(8월 3일~7일)를 지급했다. 지난 13일에도 보상과 함께 신규 케릭터 및 대규모 콘텐츠 추가를 발표해, 이용자 달래기에 나섰다.

이런 조치로 페미 논란은 우선 일단락된 모양새다. 매출 순위도 다시 올라왔으며, 평점도 3.9점까지 회복했다. 사태 일단락에 우선 카카오게임즈는 내달 예정된 IPO(기업공개)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오는 20일 증권신고서 접수 후 26일부터 27일에는 수요 예측을, 내달 1일부터 2일까지는 공모주 청약이 이어진다. 수요 예측 첫날에는 회사 및 사업 계획을 밝히는 언택트(비대면) 기자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근본적인 분노는 운영진의 사전 공지 없는 잠수함 패치 때문”이라며 “남성·여성 혐오에 매몰돼 본질을 흐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게임사 건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 제작한 게임에 문제가 생기길 원하진 않는다”면서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고자 대사 작성 때 신중히 처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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