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0일 이 회장의 임기를 연장하는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산업은행 회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산업은행 안팎에서는 이미 이 회장의 연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보통 임기를 한두 달 앞두고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하마평이 돌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아무런 하마평이 없었다.
이 회장의 연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 가운데 기업 유동성 지원에 산업은행의 역할이 중요한 데다 기업들 구조조정 작업의 연속성 등을 고려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산업은행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건 세번 있었다. 1954년 산업은행 설립 후 초대 구용서 전 총재, 15~17대 김원기 전 총재, 25~26대 이형구 전 총재만이 연임에 성공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17년 9월 말 취임 후 굵직한 구조조정 안건을 해결해왔다. 금호타이어와 한국GM 문제도 매듭지었고, 특히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한 대우조선해양 매각도 성공시켰다.
아시아나항공도 성공적으로 매각하는 듯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최근 난항을 겪었다. 연임 이후에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두산중공업과 대한항공 등도 남아 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