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ADB에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데이터 공급한다

해외 데이터 판매 시장 개척

비자와 데이터 컨설팅 협약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 사진=신한카드

국내 카드업계 1위사 신한카드가 아시아개발은행(ADB)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난지원금 관련 데이터를 공급한다.

신한카드는 이달 중 ADB와 코로나19 재난지원금 관련 데이터 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ADB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경제 협력 증진과 성장 촉진을 위해 1966년 설립된 국제금융기구로,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등 68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신한카드가 해외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데이터는 국가 위기 상황에서 국가별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를 추산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ADB에 공급하는 데이터는 정부가 지급한 코로나19 1차 재난지원금 관련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한카드는 글로벌 결제네트워크기업 비자(Visa)와 손잡고 데이터 기반 컨설팅 사업을 추진하는 등 해외 데이터 판매 시장 개척에 나선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크리스 클락(Chris Clark) 비자 아시아·태평양총괄 대표는 지난 21일 화상 연결을 통해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국내, 해외 결제 데이터를 보유한 신한카드와 비자는 정부기관과 국내외 기업 등을 대상으로 데이터 기반 컨설팅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측은 글로벌 결제·소비 동향 모니터링 등을 통한 데이터 솔루션 개발도 공동 진행할 예정이다.

패트릭 윤(Patrick Yoon) 비자 코리아 사장은 “비자의 주력 사업부문 중 하나인 데이터 컨설팅은 정부의 데이터 뉴딜정책 발표, ‘데이터 3법’ 시행과 맞물려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신한카드와의 공동 노력을 통해 비자의 데이터 분석 노하우가 국내에서도 유의미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임 사장은 “비자와의 업무협약, ADB 데이터 판매 계약은 글로벌 데이터 시장 진출의 출발점”이라며 “신한카드의 데이터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는 물론 정부가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국내외 데이터경제 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