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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한종희 사장, 삼성 QLED 점유율 높인다···미니LED TV 준비

김현석·한종희 사장, 삼성 QLED 점유율 높인다···미니LED TV 준비

등록 2020.10.05 14:05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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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OLED 장점 갖춘 ‘QLED 진화형’ 내년 출시2021년 글로벌 200만대 판매계획 알려져TV 신기술 경쟁 치열···LG 올레드 견제?

올초 ‘CES 2020’ 기조연설에 나선 김현석 사장(사진 왼쪽)과 ‘CES 2019’에 참가해 ‘마이크로 LED’ 기술을 소개한 한종희 사장(오른쪽)올초 ‘CES 2020’ 기조연설에 나선 김현석 사장(사진 왼쪽)과 ‘CES 2019’에 참가해 ‘마이크로 LED’ 기술을 소개한 한종희 사장(오른쪽)

삼성전자가 QLED TV 점유율 확대를 위해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장점만 갖춘 미니LED TV를 준비 중이다. 소비자가전(CE)부문을 총괄하는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과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이 LG 올레드TV 등 경쟁사 제품을 겨냥한 깜짝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및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에 QLED TV 라인업 중 신기술(미니LED 백라이트)를 채택한 미니LED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현재 가정용 TV로 전세계 상용화 버전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올 연말까지 LCD 사업을 정리하는 만큼, LCD TV 대체 효과를 삼성전자가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세계 시장에서 QLED TV 매출을 늘려가고 있는 CE부문의 점유율 확대 의지가 반영된 제품이 될 것이란 평가도 뒤따른다.

시장에선 삼성이 선보일 미니LED TV가 LCD TV보다 고화질을 갖추면서 OLED TV 대비 원가 절감 등 효율이 좋다는 평가다. 미니LED TV는 4K 해상도를 갖춘 55·65·75·8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명암비는 100만대 1로 시중에 유통되는 TV(1만대 1)보다 대폭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명암비가 높을수록 색구분이 명확해져 좀 더 고화질을 재현해 낼 수 있다. 기존 TV에 50개 정도만 들어가는 LED가 백라이트 중심부까지 촘촘히 들어가 LED 칩 갯수는 8000개에서 최대 3만개까지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미니LED TV를 내년에 200만대 팔 계획을 세웠다고 미국 IT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전했다. 미니LED 백라이트 TV의 전세계 출하량은 2021년 기준 대략 44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파악되며, 삼성이 절반가량 점유율을 따내겠다는 내부 계획을 수립했다는 정보도 흘러나온다. 트렌드포스는 “440만대 출하량은 전체 TV 시장의 2%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삼성은 전세계 TV 출하량 기준 점유율 31%를 기록하며 1위를 고수했다. 현재 삼성 TV부문은 프리미엄 제품군에 나노미터(nm) 단위의 초미세 반도체 입자인 퀀텀닷(QD) 기반의 QLED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삼성 QLED TV는 지난 2분기 2조5000억원 매출을 올려 CE부문 전체 매출(10조원)의 약 25% 비중이다.

미니LED TV는 삼성전자가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힌 마이크로LED TV와는 또 다른 제품이 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외신이 언급한 미니LED TV는 마이크로LED TV와는 다른 제품”이라며 “미니LED TV는 패널이 있는 일반 TV에 백라이트를 미니LED를 쓴다는 개념인데, 마이크로LED TV는 패널이 따로 없고 마이크로미터(㎛) 단위 작은 LED 칩을 쓴다”고 말했다.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삼성전자 CE부문 경영진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CE부문은 김현석 사장이 총괄하는 가운데, TV 신제품 등은 한종희 사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종희 사장은 올초 삼성전자 등기임원으로 발탁돼 김현석 사장과 나란히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의 경쟁사인 LG전자의 움직임도 주목받는다. 업계에선 LG전자도 내년에 미니LED TV를 출시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LG전자는 ‘CES 2020’에서 미니LED TV를 공개하며 추후 시장 변화에 따른 사업화 가능성을 열어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 출시 예정인 미니LED TV는 좀더 진일보한 LCD TV, 또는 QLED TV의 진화형 모델이 될 것”이라며 “LG 올레드보다 기술력은 낮지만 삼성이 중국과 대만 업체로부터 저가 LED모듈을 공급받게 되면 원가 구조는 OLED TV보다 유리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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