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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결국 3:1 무상 균등감자···“주주피해 최소화 방안”

아시아나항공, 결국 3:1 무상 균등감자···“주주피해 최소화 방안”

등록 2020.11.03 17:09

수정 2020.11.03 17:13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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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자본잠식율 56.3%···3 : 1 무상감자 결정실적악화 따른 결손금 보전·재무구조 개선 목적대주주 경영 불참·인수 불발 등 이유로 균등감자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HDC현대산업개발 인수 불발로 극심한 자본잠식에 빠진 아시아나항공이 무상증자로 자본금 확충에 나선다.

아시아나항공은 3일 이사회를 열고 3 : 1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의 협의를 거친 것으로, 연초부터 계속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기인한 결손을 보전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다.

지난 2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잠식율은 56.3%를 기록했다. 전례 없는 유행병으로 인한 직접적인 타격을 감안할 때, 추가 자본 확충이나 감자 없이는 관리종목 지정이나 신용등급 하락 등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감자는 액면가액 5000원의 기명식 보통주 3주를 동일 액면금액의 보통주 1주의 비율로 무상병합하는 무상균등감자 방식을 따른다.

보통주 1억4882만3530주를 감자하고, 감자비율은 66.67%다. 자본금은 감자 전 1조1162억원에서 감자 후 3721억원으로 감소한다. 발행주식수는 2억2323만5294주에서 7441주로 축소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무상감자 의안을 승인할 계획이다. 감자가 확정되면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거래는 다음달 24일부터 내년 1월14일까지 정지된다.

회사 측은 “현실적으로 기존 주주의 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채권단 지원만으로는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한계가 있고, 연내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금융계약과 신용등급 등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 점 등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감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영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며, 주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심한 끝에 나온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차등감자가 아닌 균등감자 추진 이유에 대해서는 “대주주 지분은 매각결정과 동시에 채권은행에 담보로 제공됐다”면서 “작년 4월 매각 결정 이후 대주주가 회사경영에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은 점, 거래종결을 앞둔 인수합병(M&A)이 코로나19로 무산된 점 등이 작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9월11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체결한 신주인수계약과 관련해 컨소시엄의 유상증자대금 납입의무 미이행에 따른 계약 해제 및 이에 따른 유상증자 계획 철회를 공시했다.

HDC현산은 작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딜 클로징(거래종결)을 지연시켰다. 이후 매각주체인 금호산업과 매각대상인 아시아나항공이 거래 계약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재실사를 요구했고,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딜 파기를 선언했다.

M&A가 공식적으로 무산되면서 산은은 시장안정화조치와 채권단 관리 하에서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를 추진한다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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