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지난해 3월부터 밀레니얼 세대 직원(만 24~39세)을 연구원으로 선발, 3~6개월간 경영진에게 그들만의 문화를 전수하는 ‘밀레니얼 트렌드 테이블(MTT, Millennial Trend Table)’을 시행해왔다. MTT로 선발된 직원들은 매주 금요일마다 소속부서가 아닌 별도 장소에서,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상품과 공간을 직접 경험하고 현업에 적용시키는 방안을 연구해 경영진에게 직접 보고한다.
MTT 1기 사원들이 기획한 힙화점은 평범한 삶에서 편리와 효율을 추구하다가 주말에는 개인의 취미와 취향을 위해 크고 작은 플렉스(FLEX)를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감성을 반영했다. 롯데백화점은 기존 백화점의 틀을 완전히 벗어난 힙화점을 구현하기 위해 실행 조직인 H프로젝트팀도 신설했다.
힙화점은 밀레니얼 연령층에서도 자신만의 취향과 기준이 가장 명확한 ‘크리에이터’를 타깃으로 공간과 콘텐츠를 구성할 계획이다.
슬로우스테디클럽의 원덕현 디렉터를 비롯해, 생활공작소의 최종우 디렉터, 프로젝트렌트의 최원석 디렉터, 공원의 이건욱 디렉터 등이 참여해 오는 12월 17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1층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힙화점에서는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밀레니얼이 동경하는 크리에이터를 만나고 그들과 영감을 나누는 프로그램인 ‘뮤즈의 작업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이 전개된다.
롯데백화점은 힙화점을 시작으로 밀레니얼 직장인들을 위한 공감 매장, 액티비티 기반 커뮤니티 커머스 등 MTT의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김상우 롯데백화점 MD전략부문장은 “신(新) 콘텐츠 기근의 시대에 변화를 위해서는 색다른 시각과 접근방식이 필요하다”며 “힙화점을 시작으로 밀레니얼 직원들의 목소리를 적극 수용, 변화하는 백화점의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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