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화오션, 7조8000억원 규모 KDDX 구축함 도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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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7조8000억원 규모 KDDX 구축함 도전 승리

등록 2026.07.02 13:31

이승용

  기자

국내 첫 이지스급 구축함 사업 본격 출항방위사업청, 한화오션 본계약 협상 착수 예정업계, 선도함 설계·후속함 사업 주도권 주목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한화오션이 7조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을 따냈다. HD현대중공업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되면서 2년 넘게 표류했던 국내 첫 한국형 이지스급 구축함 사업도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 1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방사청과 계약 조건 협의를 거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KDDX는 6000~7000톤급 차세대 구축함 6척을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약 7조8000억원으로 국내 첫 한국형 이지스급 구축함 사업으로 꼽힌다. 선도함 상세설계와 건조를 시작으로 후속함 5척까지 이어지는 대형 프로젝트다.

사업은 당초 지난해 착수할 예정이었지만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2년 가까이 지연됐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사업도 정상화 수순에 들어가게 됐다.

이번 경쟁은 막판까지 접전이었다. 방사청 제안서 평가에서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의 점수 차이는 1점이 채 되지 않았다. HD현대중공업은 과거 KDDX 관련 군사기밀 유출 사건에 따른 보안 감점을 적용받았고, 이후 제기한 이의신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업계는 이번 수주의 의미를 선도함 확보 자체보다 후속 사업 주도권에서 찾고 있다. 함정 사업은 선도함 설계 단계에서 전투체계와 건조 기준이 결정되는 만큼 후속함 건조와 성능개량, 유지·보수(MRO) 사업으로 경쟁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방사청은 이달 중 한화오션과 본격적인 계약 협상에 착수해 다음 달 말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선도함은 상세설계를 거쳐 2032년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며, 후속함 5척은 2028년부터 순차적으로 발주돼 2036년까지 전력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사업 준비를 지속해온 만큼 첨단 함정 기술력을 바탕으로 KDDX 사업의 정상화와 적기 전력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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