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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KCGI는 투기세력···거짓으로 가처분 재판부 눈 가리려 해”

한진그룹 “KCGI는 투기세력···거짓으로 가처분 재판부 눈 가리려 해”

등록 2020.11.25 10:16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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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서소문 사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대한항공 서소문 사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한진그룹이 “KCGI의 거짓에 현혹돼 가처분이 인용되면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무산된다”면서 “KCGI는 항공산업 이해도와 회사가 처한 현실 등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투기 세력”이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한진그룹은 25일 “산업은행과 한진칼의 계약에는 한진칼 유상증자 성공이 제1선행조건”이라며 “가처분이 인용되면 한진칼 유상증자가 막히고, 인수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진다”고 밝혔다.

또 “아시아나항공이 연말까지 긴급히 필요한 6000억원의 자금 조달도 불가능해진다”며 “신용등급 하락과 각종 채무의 연쇄적 기한이익 상실, 자본잠식으로 인한 관리종목 지정, 면허취소로 이어질 경우 대규모 실업사태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그룹은 “이런 상황에도 KCGI는 자신들이 원하는 판결 결과를 얻기 위해 어처구니없는 거짓말로 가처분 재판부의 눈을 가리려 한다”며 “항공산업에 대한 이해도, 회사가 처해있는 상황도, 사실관계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투기 세력의 욕심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생존이 위기에 처했다. 더 나아가 대한민국 항공산업 재편까지 발목이 잡힐 위기”라고 지적했다.

특히 “산은은 국내항공산업 재편을 통한 생존을 위해 한진칼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감시와 견제를 위한 의결권이 수반된 보통주 투자는 필요하다. KCGI 주장처럼 의결권 없는 우선주 발행은 통합 항공사의 경영관리와 조기정상화를 담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은이 우선주를 발행해야 한다고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산은의 보통주 보유의 목적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항공업 및 산업구조 재편에 아마추어인 투기세력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KCGI가 주장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후 실권주 인수는 끼워맞추기식 억지 논리라고 비판했다.

그룹은 “이 방식으로는 연말까지 자금조달이 불가능”하다며 “또 산은이 실권주를 인수하면 된다는 주장도 억지다. 상장회사는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자본시장법 제165조의6 제2항에 따라 원칙적으로 그 부분에 관한 발행을 철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상황에서 기존 주주가 얼마나 참여할지, 실권주가 얼마나 발생할지 전혀 알 수 없다”면서 “KCGI만의 구두 참여의사만으로 추진할수 없다”고 말했다.

그룹은 KCGI의 자금조달 방식이 현실성이 없다고도 지적했다. “대출과 자산 매각 등으로 인수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코로나19로 시장이 좋지 않아 적정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회사채 등 신용차입도 불가능하고 담보로 제공 가능한 자산도 대부분 소진해 차입이 어렵다”며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상황에서 추가차입시 한진칼의 이자 상환 능력을 초과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회사는 “산은이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재편을 통한 생존이라는 거시적 목표를 위해 투자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결권 있는 보통주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맥락에서 대출, 우선주 인수, 주주배정 유상증자 후 실권주 인수는 선택지가 될 수 없다”고 지적하며 “KCGI가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운용하는 제대로 된 사모펀드라면 그 정도 ‘전문성’과 ‘정보’는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싶다”고 꼬집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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