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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고동진·김현석 삼성전자 CEO 3人 자리지켰다

김기남·고동진·김현석 삼성전자 CEO 3人 자리지켰다

등록 2020.12.02 11:04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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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3인 대표체제 유지해 안정 도모 코로나19에도 반도체·모바일·가전 실적 호조노태문 사장·이재승 사장 등 차기 주자들 ‘눈길’

왼쪽부터 김기남 DS(부품)부문장, 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장, 고동진 IM(IT·모바일) 부문장.왼쪽부터 김기남 DS(부품)부문장, 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장, 고동진 IM(IT·모바일) 부문장.

3년째 삼성전자를 이끌고 있는 김기남 DS(반도체)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 고동진 IM(모바일)부문 사장이 내년에도 수장자리를 유지한다.

삼성전자는 2일 2021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며 기존 3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기존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면서 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혁신과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과감한 쇄신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당초 업계에서도 3인의 대표이사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대내외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매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간 만큼 유임 가능성을 높게 점친 바 있다.

2017년말 4년간 3인 대표체제를 유지했던 권오현 전 회장과 윤부근·신종균 전 부회장이 물러나며 대표이사에 오른 3인방은 2018년부터 3년째 삼성전자를 이끌고 있다.

3인의 대표이사 체제에서 삼성전자의 실적은 요동쳤다. 반도체 슈퍼호황이던 2018년에는 매출액 243조7714억원, 영업이익 58조8867억원을 거뒀으나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락한 2019년에는 매출액 230조4009억원, 영업이익 27조7685억원을 거두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기도 했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속에서도 매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반도체, 모바일, 가전 전 사업부문 실적이 골고루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3분기에는 영업이익 12조3000억원을 거두며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2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 역시 66조9642억원을 기록해 2017년 4분기(65조9800억원)를 넘어선 역대 분기 기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각 부문별 성과도 돋보였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올해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점유율 70%를 돌파했으며 미국 시장에서도 33.7%의 점유율로 1위를 수성했다.

가전 부문에서도 TV가 글로벌 시장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드러냈다. 코로나19로 3분기 TV 판매가 대폭 증가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글로벌 TV시장 점유율은 33.1%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매출액 238조4040억원, 영업이익 37조1055억원을 거두며 전년 대비 각각 3.47%, 33.62%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차기 CEO 주자들의 윤곽도 점차 드러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진행된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에서 고동진 사장이 겸인하던 무선사업부장을 노태문 사장에게 맡겼고 김현석 사장이 겸직하던 생활가전사업부장은 이재승 부사장에게 맡겨 각 대표이사들의 개별 사업에 대한 부담을 줄인 바 있다.

1월 무선사업부장에 선임된 노태문 사장은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 행진이 이어지며 고동진 대표 뒤를 이어 차기 CEO 자리를 예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생활가전사업부장을 맡아 1년간 가전 사업의 성장과 혁신을 이끈 이재승 부사장도 이번 인사를 통해 사장으로 승진하며 차기 CEO에 한발 더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

DS부문에서도 사장 승진자가 두 명 발표되며 메모리사업부장과 파운드리사업부장이 50대 젊은피로 세대 교체가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2021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DS부문 메모리사업부 DRAM개발실장 이정배 부사장을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으로, 글로벌인프라총괄 메모리제조기술센터장 최시영 부사장을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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