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유료멤버십 근간···내년 지식 구독 플랫폼 론칭카카오, 상품구독 출시···콘텐츠 구독 플랫폼도 준비 중국내 시장규모 40조, 제조·디지털역량 기반 성장성 높아
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지난 6월 선보인 유료 네이버플러스멤버십(네이버멤버십) 가입자는 연내 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멤버십은 프로모션 적용 시 월 4900원에 네이버페이 포인트 추가 적립, 콘텐츠 혜택을 제공한다. 네이버페이에서 현금처럼 활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월결제금액 20만원 한도까지 추가로 4%를 제공한다. 콘텐츠의 경우 웹툰 및 시리즈에서 활용할 수 있는 쿠키 20개, 바이브 음원 300회 듣기, 시리즈온용 캐쉬 3300원 등도 함께 제공한다.
네이버멤버십은 내년부터 선보일 구독경제의 근간이 되는 툴로 향후 생필품, 콘텐츠, 커머스 등으로 구독경제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말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선보인 네이버멤버십은 구독 서비스를 위한 기본틀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생필품, 콘텐츠, 커머스 등 분야에 따라 구독 형태가 다를 거라 보고 각 영역에 맞게 풀어내려 한다”고 말했다.
언론사 뉴스 등 지식 콘텐츠에 대한 구독 시스템도 준비 중이다.
한성숙 대표는 “네이버에서 언론사를 구독하는 유저들은 누적 2000만명이 넘어섰다. 정기적으로 콘텐츠를 받아보고 싶어하는 유저들의 니즈는 분명히 있는 것 같다”면서 “단순히 현재 제공하는 콘텐츠를 유료로 전환할 시 성공모델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다양한 형태의 실험을 할 수 있는 툴과 시스템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미 자사 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해 구독경제 시장에 진출했다.
카카오는 지난달 중순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렌탈과 정기배송을 신청할 수 있는 상품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용자들은 카카오톡 채널에서 가전과 가구, 공기청정기 필터 등 다양한 상품에 대한 렌탈 및 정기배송 정보, 소식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상품구독에 필요한 정보를 알림으로 받아보고 상담 및 결제도 가능하다.
또, 카카오는 카카오톡에서 상품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파트너에게 상품 구독 관리 플랫폼도 제공한다. 파트너는 플랫폼을 활용해 상품정보의 등록과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지난달 중순 기자간담회에서 “정수기 렌털 과정을 세어보니 13단계 정도의 지루한 과정이 있었다. 해당 단계를 안전하고 의미있게 축소했다”면서 “가전, 가구 렌탈 뿐 아니라 식품, 화장품, 각종 소모품 배달, 청소 용역 등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중 콘텐츠 구독 플랫폼도 선보인다. 미디어와 음악, 동영상 등의 콘텐츠를 만들고 유통하면 이용자가 관심사에 따라 구독하는 형태의 플랫폼이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별도 앱이 아닌 카카오톡 채널 플랫폼에 콘텐츠 생산자와 큐레이터가 업로드시킬 수 있다”면서 “대중과 소통하고 구독 탭을 통해 공유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구독경제 시장에 잇달아 진출하는 것은 그만큼 시장 성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렌탈 등을 포함한 국내 구독경제 시장규모는 지난 2018년 31조9000억원 규모에서 2020년 40조1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구독경제의 성장 추세는 최근 외출자제, 재택근무 확산 등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생활환경 변화와 맞물리면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은 한번의 신청으로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주기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기업체들은 고객과 장기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예측 가능한 수익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 기업들에 있어 구독경제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 유수의 안정적 제조사 풀을 갖춘데다 디지털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구독경제를 구축하는데 있어 유리하다는 평가다.
안진혁 카카오 부사장은 4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도산아카데미 스마트포럼에서 “구독경제는 한국의 기회라고 본다. 렌탈 업을 잘 하기 위해서는 제조사들이 안정적이어야 하고 디지털 역량, 선진화된 금융기법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한다”면서 “3개 역량이 유지되는 나라는 전세계적으로 그리 많지 않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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