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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최정우, 회장 임기 연장···이번엔 완주할까

포스코 최정우, 회장 임기 연장···이번엔 완주할까

등록 2020.12.11 14:55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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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사회 후 연임 공식화내년 3월 주총서 최종 확정역대 회장들 연임후 중도퇴진 반복

취임 2주년을 맞은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지난 2년간 굵직한 경영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경영 위기를 이겨내야 할 과제도 떠안고 있다.취임 2주년을 맞은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지난 2년간 굵직한 경영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경영 위기를 이겨내야 할 과제도 떠안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11일 이사회를 거쳐 연임을 공식화한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최 회장은 이날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되는 CEO 후보 추천위원회로부터 자격 심사 결과를 보고 받고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됐다.

이로써 최 회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연임을 확정하게 된다. 임기는 3년 더 연장된다.

철강업계에선 당초 최정우 회장 연임을 유력하게 봤다. 포스코 역대 회장 대부분이 연임에 성공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CEO 추천위에선 단 한명의 후보만 자격을 심사하게 되는데, 최 회장은 전임 회장보다 한 달 빨리 연임 의사를 밝히는 등 연임 의지가 강했다.

부산 출신인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18년 7월 권오준 전 회장에 이어 포스코 9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이후 포스코가 사회 일원으로 함께 발전하자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뿌리내렸고,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 사업 육성 의지를 보이면서 계열사 포스코케미칼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불확실성으로 지난 2분기엔 철강 본연의 사업이 창사 이래 첫 영업 적자를 내는 아픔도 겪었다. 올들어 원재료 가격 급등과 완성차 생산중단 등 수요 부진 영향이 겹친 탓이다.

이렇게 철강산업이 상당히 위축된 상황에서도 포스코 내부에선 최 회장 실적 방어를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최 회장은 철강 사업의 일시적인 적자 이후 하반기 빠른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 수익성 향상을 위한 그룹 내부 원가절감 노력도 회사 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 발발로 13만원대까지 주저않으며 맥없이 추락하던 주가도 최근 52주 신고가 기록을 쓰며 30만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다만 연간 3조원대 물류비 절감을 위해 추진하겠다고 밝힌 물류자회사 출범 성과는 아직 내지 못했다. 연임을 앞두고 물류·해운업계는 물론 해양수산부마저 물류자회사 설립에 반대 의견을 낸 터라 일단은 잠정 보류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그룹 계열사 간 흩어져 있는 물류 조직을 통합해 중복된 업무에 대한 비효율성을 없애고,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올 상반기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관건은 최 회장이 연임 이후 임기를 끝까지 완주할지 여부다.

철강업계에선 '연임 후 중도 퇴진'을 반복했던 포스코 역대 회장의 전례를 비춰볼 때 최 회장이 임기를 완전히 마무리할지 벌써부터 관심을 높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994년 취임한 김만제 4대 회장부터 유상부(5대)·이구택(6대)·정준양(7대)·권오준(8대) 회장이 연임한 뒤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정권이 바뀌면 어림없이 포스코 수장이 교체된 점 등을 고려하면 연임 후 임기 완주에 제동이 걸리는 것은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도 있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 회장 중 연임한 CEO는 단 한명도 없었다”며 “후반부 임기 완주를 논하기엔 너무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말했다.

CEO 전임자였던 권오준 전 회장은 2020년 3월까지 연임 계획이었으나 2018년 4월에 이사진에 퇴임 의사를 밝히고 사퇴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권 회장 퇴진설은 제기된 끝에 역대 회장들과 마찬가지로 정권이 바뀌고 중도 하차했다.

당시 권오전 전 회장은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 경제사절단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때 포스코 회장을 지낸 정준양 전 회장은 2013년 11월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 전 회장은 연임 후 2015년 3월까지 임기를 보장받았으나 ‘MB맨’ 낙하산 논란 등을 야기하며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물러났다.

이후 정 전 회장은 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 조사 끝에 2015년 11월 불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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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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