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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변창흠 인사청문회...쟁점은 ‘인맥’·‘막말’

내일 변창흠 인사청문회...쟁점은 ‘인맥’·‘막말’

등록 2020.12.22 10:53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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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비리, 친여 태양광업체 밀어주기 의혹 받아구의역 김군 사고·임대주택 주민 비하 발언 도마 위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변창흠 국토교통부 후보의 인사 청문회가 내일(23일) 열린 예정이다. 이미 야당 의원들이 변 후보자가 내정된 이후 지속해서 변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들을 제기해 당일 날 선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오늘(22일)부터 인사청문회에 돌입한다. 먼저 오전 10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예정됐다. 이어 23일 변창흠 후보의 청문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변 후보자 청문회의 핵심은 ‘인맥’과 ‘막말’이다.

우선 변 후보자는 취업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SH사장 재직 당시 본인의 학연과 인맥으로 임직원을 선출했다는 의혹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S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변 후보자가 SH사장 재임 기간 중 신규 임용(개방형직위, 외부전문가)한 52명의 임직원 가운데 최소 18명이 후보자와 인맥과 학맥 등으로 얽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개방형 직위로 선발한 총 7명 중 1명을 제외한 6명은 변 후보자와 학연과 인맥으로 함께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변 후보는 SH공사 재임 시절 2013년 3월 단기계약직으로 마케팅 전문가를 채용하면서 “실적이 우수한 경우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다”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

또 이같은 상황에서 2015년 6월 새 전문가 채용 공고를 올렸고 해당 채용공고를 통해 변 후보자 세종대학교 제자가 2015년 7월 채용됐다.

변 후보는 인맥 인사 의혹에 대해 해명자료를 내고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한 상태다. 변 후보는 “SH는 전문성과 업무 성과 창출이 기대되는 전문가를 채용하기 위해 개방형 직위제도를 2014년 12월 도입했고, 공모를 통해 심사하는 과정에 SH 노동조합 위원장까지 선정위원으로 참여할 만큼 공정하게 심사가 진행됐다”고 반박했다.

또 친여 성향의 태양광업체에게 일감 몰아주기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SH로 부터 제출받은 ‘변창흠 후보자(당시 SH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 따르면, 변 후보자는 2016년 1월 13일 서울 종로에 있는 한 식당에서 녹색드림협동 조합 이사장이었던 허인회씨를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변 후보자는 식사 자리를 위해 18만8000원을 지출했고 태양광 미니발전소 확대 업무 추진을 논의했다.

녹색드림은 특혜 의혹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태양광 업체로 두 사람이 만난 2016년은 녹색드림이 SH공사 수주 물량을 받기 시작한 시점이다.

변 후보자는 2016년 미니태양광 사업을 시작하면서 SH임대 아파트에 3000가구를 보급했고 2018년까지 2만가구로 물량을 늘렸다.

이와 함께 변 후보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밀월 관계 의혹도 받고 있다.

관련해 변 후보는 “학회 활동을 하면서 도시 및 부동산 분야에 대해 서로 논의한 적은 있다”며 “교수직을 제안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외에도 변 사장의 막말 논란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변 후보자는 SH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던 2016년 6월 구의역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숨진 김군 사고와 관련해 “걔(김군)만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는데” “이게(사고가) 시정 전체를 다 흔드는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또 변 후보자는 2016년 SH 사장 시절 ‘셰어하우스’ 관련 논의 도중 “못 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 먹지 미쳤다고 사 먹냐”고 말했으며, 자동차가 없는 거주민만 임대 주택에 입주하도록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으면 입주민들이 들어온 후 으쌰으쌰 해서 우리한테 추가로 그려 달라 하면 참 난감해진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군의 실수로 사망한 것이란 취지로 발언했고, 임대주택 입주민에 대해선 못 사는 사람이라고 언급해 논란이 됐다”며 “가뜩이나 힘든 청년과 서민들 가슴에 대못을 박는 패륜적인 행태가 자칭 근로자와 서민을 위한다는 정권에서 벌어졌다고 하니 더욱 기가 막힐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장에 서는 것 자체가 국민적 모독”이라며, “행여나 이번에도 인사청문회를 요식행위로 생각하고 국민 여론을 무시하며 임명을 강행한다면 더 큰 화를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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