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회 국토교통위 인사청문회에서 변창흠 후보자는 시작부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은 “인간으로서 품격도 갖추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변 후보자의 ‘구의역 김군’ 발언에 대해 “순간적인 막말이라기보다는 특권의식에서 기인한 가치관과 인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변 후보자는 사고 책임이 김군에게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우리 아이가 잘못한 게 아니란 걸 알리고 싶다’는 김군 어머니의 육성을 청문회장에서 틀며 “생명과 인권 감수성이 박약하고 차별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절대 중요한 정책 결정 자리를 내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깊이 반성하고 사과하는 후보자의 모습이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며 “문재인 정부가 정한 고위공직 후보자 배제 7대 원칙에 위배되는 사항이 없었고, 장관직을 수행할 수 없을 만한 도덕적 문제도 없었다”고 옹호했다.
특혜 채용 의혹도 도마위에 올았다. 변 후보자는 서울도시주택공사(SH)·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시절 자신과 연관된 인사를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SH·LH 사장 재직 당시 후보자와 연관된 한국환경학회 등의 단체나 지인에게 연구 용역 등으로 일감을 몰아줬고 인재를 뽑으면서 혜택이 돌아갔다”며“국토부 한해 SOC 예산이 연간 20조원에 달하고 공기업도 수십 개에 달하는데 후보자가 코드에 맞는 사람만 심고 거기에 용역을 줄 우려가 높기에 장관이 되는 데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회재 민주당 의원은 SH 블랙리스트·지인 특혜 채용·특정 업체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해 “서울시 감사위원회에서 모두 조사를 했는데 전혀 아니라고 결론이 났다”고 반박했다.
이에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감사 내용을 보니 ‘특혜 의혹 여지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었으나 확인되지 않는다’였다”며 “해당 감사가 맹탕 감사였다”고 재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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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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