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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업무 파운드리 챙긴 이재용 “시스템반도체 신화 만들자”

새해 첫 업무 파운드리 챙긴 이재용 “시스템반도체 신화 만들자”

등록 2021.01.04 16:00

수정 2021.01.04 16:12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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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2공장 파운드리 설비 반입식 참석시무식 메시지 대신 반도체 사업 점검

이재용 부회장이 평택 반도체 사업장 내 극자외선(EUV) 전용라인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이재용 부회장이 평택 반도체 사업장 내 극자외선(EUV) 전용라인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해 첫 경영 행보로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장을 찾았다. 지난해와 같이 시무식 신년사는 김기남 반도체담당 부회장에게 맡기고 반도체 사업 점검부터 나섰다.

4일 오후 이 부회장은 올해 첫 경영행보로 평택2공장의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했다. 일정을 마친 후엔 김기남 부회장 등 반도체부문 사장단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며 한 해 업무를 시작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첫 일정으로 화성 반도체연구소를 찾는 등 시스템반도체 개발 현장에서 시작했다. 올해도 비슷했다.

이 부회장의 현장 일정에는 김기남 부회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이용한 원익IPS 회장, 박경수 피에스케이 부회장, 이우경 ASML코리아 대표, 이준혁 동진쎄미켐 부회장,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 등 협력회사 대표 5명도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경영진과 미팅을 가지면서 “2021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자. 함께 하면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협력회사, 학계, 연구기관이 협력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이 평택 파운드리 사업장을 찾은 배경엔 올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 전망과 맞물려 해외 고객사의 파운드리 주문 확대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선 올해 세계 1위 업체인 대만 TSMC와 2위 삼성전자 간에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 인텔, 퀄컴, IBM, 엔비디아 등이 새해 주문이 잇따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 파운드리 사업의 경우 연말 인사에서 최시영 사장이 승진과 함께 파운드리 총괄을 맡으면서 세대 교체가 진행되기도 했다.

평택2공장은 D램, 차세대 V낸드, 초미세 파운드리 제품까지 생산하는 첨단 복합 생산라인이다.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한 데 이어, 올해에는 파운드리 생산을 위한 설비반입에 나섰다. 라인 증설에만 삼성전자가 30조원 이상 투자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고려해 행사 참석 인원을 10명 이하로 최소화했으며,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 부회장은 ▲평택2라인 구축·운영 현황 ▲반도체 투자·채용 현황 ▲협력회사와의 공동 추진과제 등을 보고 받았다. 초미세 반도체 회로 구현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전용라인을 점검한 후 평택3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협력회사 대표들과 국내 반도체 생태계 육성 및 상호협력 증진 방안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평택2라인에 이어 3라인도 증설 중이다. 오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반도체 비전 2030' 실행을 위해 매년 수십조원의 투자비를 쏟아 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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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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