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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마이데이터 앞장···지켜만 봐야 하는 삼성·한화

교보생명, 마이데이터 앞장···지켜만 봐야 하는 삼성·한화

등록 2021.02.02 07:47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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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3월 2차 예비허가 신청 예정3대 대형 생보사 중 처음 사업 진출메트라이프생명·KB손보 등도 사업 추진삼성·한화는 중징계 받아 신사업 제한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 사진=교보생명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 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이 오는 3월 국내 3대 대형 생명보험사 중 가장 먼저 마이데이터(My data)사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반면 업계 1·2위사 삼성생명, 한화생명은 중징계인 기관경고 조치로 신사업 진출이 제한돼 한 발 앞서 나가는 교보생명을 지켜만 봐야 하는 형편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오는 3월 금융당국에 마이데이터사업 2차 예비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정례회의에서 1차 예비허가를 신청한 28개 기업에 대해 본허가를 하고, 3월부터 신규 수요 기업을 대상으로 예비허가 절차를 시작하기로 했다.

마이데이터사업은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고객 정보를 한데 모아 통합 관리하고 맞춤형 서비스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1차 예비허가 신청의 경우 기존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 중인 사업자를 중심으로 이뤄졌는데 보험사들은 관련 서비스를 인정받지 못해 대상에서 제외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2차 예비허가 절차는 당초 예상보다 늦어져 이달 중순 금융감독원 조직개편이 마무리된 이후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르면 2월 말이나 3월 초부터 신청을 접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삼성생명, 한화생명을 포함한 국내 3대 대형 생보사 중 처음으로 예비허가를 신청해 마이데이터시장에서 한 발 앞서나가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 교보생명의 보유고객 수는 404만명으로 생보업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금융마이데이터파트를 신설해 마이데이터사업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달에는 서울대 경영연구소와 마이데이터사업 기반의 혁신 금융서비스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교보증권,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교보문고 등 주요 계열사도 함께 참여했다.

교보생명은 마이데이터사업을 통해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산관리, 건강관리 등 고객맞춤형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온라인을 통한 금융교육 특화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현재 교보생명 외에도 메트라이프생명,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다수 보험사가 마이데이터사업 2차 예비허가 신청을 추진 중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해 12월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사업 목적에 마이데이터사업을 추가하는 정관 개정안을 승인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8월 이사회에서 마이데이터사업 허가 신청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반면 다른 대형 생보사인 삼성생명, 한화생명은 이 같은 교보생명의 행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19년 금감원 종합검사를 받은 두 회사는 중징계인 기관경고 조치를 받아 1년간 금융당국의 인·허가가 필요한 신사업에 진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보유고객이 각각 810만명, 500만명에 달하는 업계 1·2위사다.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지난해 9월 4일 한화생명, 12월 3일 삼성생명에 대한 종합검사 결과 조치안을 각각 의결한 바 있다.

삼성생명은 요양병원 암 입원보험금 미지급에 따른 ‘보험업법’상 기초서류 기재사항 준수 의무 위반이 제재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한화생명은 본사인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한화갤러리아 면세점이 입점하는 과정에서 무료로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대주주와의 거래 제한을 위반했다.

삼성생명의 경우 중징계 조치로 인해 자회사인 계열사 삼성카드의 마이데이터사업 추진도 차질을 빚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부터 데이터 기반의 상품과 서비스를 결합하고 데이터 기반의 경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디지털 전환 전략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9월에는 통합자산관리 플랫폼 뱅크샐러드와 금융데이터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화생명도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사업을 확대해왔다. 한화생명은 AI를 활용한 보험금 지급심사 시스템을 도입하고 빅데이터 신용평가모형을 결합한 중금리 대출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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