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조3912억원, 영업이익 2721억원코로나 타격에 음악 영화 부문 부진 지속미디어, 4Q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익 달성 및커머스 연중 고성장으로 연간 실적 방어올해 매출 3.8조원, 영업익 2500억 목표
CJ ENM은 한국채택국제회계(K-IFRS) 연결 기준 2020년 연간 매출액이 3조39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21억원으로 1.0% 성장했다. CJ ENM의 4분기 매출액은 94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879억원으로 106.0%나 늘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분기 최고 기록이다.
CJ ENM의 연간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로 영화, 음악 부문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다만 1분기 부진했던 TV 광고가 회복됐고 커머스 부문이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수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미디어 부문은 연간 매출 1조5907억원으로 5.2% 감소했으나 999억원으로 40.8%나 성장했다. 미디어 부문의 4분기 매출액은 47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3% 성장했고 영업이익이 역시 분기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OC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경이로운 소문’과 tvN ‘신서유기 8’, Mnet ‘쇼미더머니9’ 등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한 콘텐츠에 힘입어 TV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7.7% 증가했고, 디지털 매출은 전년 대비 57.5% 성장했다. 올해는 드라마 ‘빈센조’, ‘슬기로운 의사생활2’, 예능 ‘어쩌다 사장’, ‘고등래퍼4’ 등을 통한 콘텐츠 경쟁력 극대화 기조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커머스 부문은 지난해 매출액 1조4786억원으로 전년보다 3.6%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0.1% 증가한 1792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취급고는 3조8820억원으로 전년보다 4.0% 감소했다. ‘셀렙샵에디션’, ‘다니엘크레뮤’, ‘앳센셜’ 등 자체 브랜드 성장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체 브랜드 취급고는 전년 대비 16.3% 성장을 지속했고 취급고 중 자체 브랜드 비중도 18.2%로 전년보다 2.8%포인트 늘었다. 커머스 부문의 4분기 매출액은 3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다. 올해는 패션, 리빙, 건강식품 중심으로 자체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넓혀 경쟁력을 강화하고, 모바일 플랫폼 강화 및 고객서비스 개선을 통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음악 부문은 연간 매출액 1803억원으로 전년 대비 46.2%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3% 증가한 65억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콘서트 사업이 중단되면서 관련 매출액은 다소 감소했으나, 4분기 ‘아이즈원’, ‘JO1’, ‘엔하이픈’ 등 자체 아티스트의 음반·음원 매출이 수익성 증가에 기여했다. 올해는 ‘걸스 플래닛 999’ 등 신규 글로벌향 IP를 선보이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자체 아티스트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영화 부문은 연간 매출 1416억원으로 전년 대비 59.9% 감소했고 영업손실 135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 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국내외 극장·공연 시장 여파로 전년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올해는 트랜스 미디어 전략을 확대하고, ‘사일런스’ ‘방법: 재차의’ 등 자체 기획 중심의 라인업을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5257억원, 영업이익은 49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2%, 71.1% 증가했다.
CJ ENM은 올해 ▲전 사업부문 디지털 전환 가속화 ▲콘텐츠 및 커머스 상품의 라이프 타임 밸류(LTV) 확대 ▲자체 브랜드 강화를 기반으로 매출액 3조8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배당성향은 15% 이상을 예정하고 있으며 ESG 경영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CJ ENM 관계자는 “지난 해 어려운 사업 환경속에서도 콘텐츠 경쟁력 강화, 커머스 자체 브랜드 확대 등 전략적 대응을 통해 콘텐츠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실적 역시 방어할 수 있었다”며 “올 해에는 콘텐츠 및 상품 가치 밸류업에 더욱 집중하고 티빙에 향후 3년간 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등 디지털 혁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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