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쇼핑만 영업익 두자릿수 성장하며 ‘호조’코로나19에 방송 광고 감소·콘서트 중단 영향CJ헬로 실적 제외시 매출·영업익 16% 감소
CJ ENM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3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6% 줄었다.
다만 지난해 매각한 CJ헬로의 실적을 제외한 지난해 2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7%, 16.1%씩 줄어든 것이다.
2분기 CJ ENM의 실적이 뒷걸음질친 것은 커머스를 제외한 미디어, 영화, 음악 등 사업부문이 모두 부진한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수치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CJ ENM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8672억원, 58억원이었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미디어 부문은 매출액 4063억원, 영업이익 24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4.7%, 31.9%씩 감소했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예능 ‘삼시세끼 어촌편 5’ 등 주요 콘텐츠의 높은 시청률 및 화제성에도 TV 광고 매출이 30.6% 역성장한 탓이다. 다만 티빙 유료가입자수가 전년 동기 대비 66.2% 늘었고 디지털 플랫폼 트래픽 증가로 인한 디지털 광고 매출 고성장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디지털 매출을 기록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더킹’ 등 콘텐츠 판매도 전년 동기보다 10.9% 늘었다. 3분기에는 제작비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디지털 매출과 콘텐츠 판매 기반의 사업성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커머스 부문(CJ오쇼핑)은 CJ ENM의 사업부 중 유일하게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CJ ENM의 2분기 매출액은 3762억원, 영업이익은 4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38.3% 늘었다. 수익성 낮은 온라인 상품에 대한 과감한 축소와 앳센셜, 시크릿, 다니엘크레뮤 등의 단독 브랜드 판매 확대,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한 건강식품 및 생활용품 수요의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다만 취급고는 9723억 원으로 4.5% 감소했다. 하반기에도 패션, 이미용, 식품 등 주요 상품군의 온라인 전문몰 역량을 강화하고, 식품 및 패션 카테고리 중심으로 단독 브랜드를 확대해 수익 중심의 운영기조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음악 부문은 매출액 425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3%, 55.7%씩 줄었다. 코로나19로 콘서트가 중단된 영향이 컸다. 다만 아이즈원, 헤이즈 등을 통한 음반·음원 매출은 330억원 전년 동기 대비 17.6% 성장했다. 하반기에는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콘서트 사업을 확장하고 ‘I-LAND Part. 2’를 통해 탄생할 데뷔 그룹과 일본
영화 부문은 매출액이 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5% 줄었고 영업손실 3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및 해외 극장 개봉이 중단되면서 매출이 감소했으나, 이번 달 개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비롯해 ‘담보’, ‘도굴’, ‘영웅’ 등 하반기 라인업과 베트남, 태국, 터키 등 해외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자체 기획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회복한다는 구상이다.
CJ ENM 관계자는 “하반기는 드라마 ‘비밀의 숲 2’,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음악 예능 ‘I-LAND Part. 2’ 그리고 오쇼핑 리빙 PB ‘앳센셜’ 등 콘텐츠 및 상품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디지털 및 글로벌 사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 동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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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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