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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지난해 순익 사상최대···배당성향 20%로 축소(종합)

하나금융, 지난해 순익 사상최대···배당성향 20%로 축소(종합)

등록 2021.02.05 16:17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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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순익 2조6372억원···전년 대비 10.3% 증가비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지주 설립 이래 최대 당국 권고에 배당 20%로 축소···주당배당금 1350원

서울 명동 하나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하나은행 제공서울 명동 하나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하나은행 제공

하나금융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대출 증가와 비은행 부문 약진 등에 힘입어 지난해 지주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작년도 배당 성향은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20%로 낮추면서 주당 배당금은 2019년보다 16% 줄었다.

5일 하나금융의 2020년 연간 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5328억원을 포함한 연간 연결당기순이익은 2조637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0.3%(2457억원) 증가한 규모다

하나금융은 “코로나19 여파에 대비한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과 사모펀드 관련 비용 인식, 특별퇴직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부문의 약진,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영업채널의 다변화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비은행 부문 이익비중 34.3%로 커졌다. 하나금융투자 4109억원(전년 대비 1306억원, 46.6% 증가), 하나캐피탈 1772억원(전년 대비 694억원, 64.5% 증가), 하나카드 1545억원(전년 대비 982억원, 174.4% 증가)등 비은행 부문이 안정적신 수익을 올렸다.

이자이익(5조8143억원)과 수수료이익(2조2557억원)을 합한 그룹 핵심이익은 8조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454억원) 올라갔다.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4분기 중 2769억원을 포함해 누적 8473억원을 적립했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충당금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1082억원을 추가해 연간 3377억원을 쌓은 상태다. 사모펀드 관련 선제 비용은 2분기에 이어 4분기 1126억원을 더해 연간 2207억원을 인식했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를 살펴보면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40%로 전년 대비 0.08%포인트 개선됐다. 연체율은 0.26%로 전년 말 대비 0.04%포인트 내려가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경영 효율성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8.96%, 0.61%다. 전년 대비 각 0.24%포인트, 0.01%포인트 개선됐다.

국제결제은행(BIS)비율 추정치는 전년 대비 0.23%포인트 뛴 14.18%,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전년 대비 0.07%포인트 올라간 12.03%를 기록했다. 오는 3월 바젤Ⅲ가 도입되면 자본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판매관리비는 특별퇴직을 실시했지만 그룹 전체 비용 감축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4.6%(1894억원) 감소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54%고, 지난해 말 기준 신탁자산 133조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593조원이다.

주당배당금은 1350원(중간배당금 포함 1850원, 배당성향 20%)으로 결의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성, 배당성향 권고안 등을 고려한 조치다. 이에 따라 주당배당금은 2019년 대비 16% 감소했다.

하나금융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 및 시장 불확실성, 금융당국의 배당성향 권고안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전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2020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2조101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대비 6.1%(1297억원) 감소한 수치로 저금리 기조 및 코로나19로 인한 비우호적 경영환경 등에 기인한 것이다. 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4.5%(2813억원) 감소한 6조191억원이었다.

하나금융투자는 증권중개 및 인수주선·자문수수료 등 이익창출 능력이 향상되면서 전년 대비 46.6%(1306억원) 증가한 41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캐피탈은 우량 리테일 자산 증대에 따른 이자이익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64.5%(694억원) 증가한 177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결제성 수수료 증대와 디지털 혁신에 따른 비용 효율화 등으로 같은기간 174.4%(982억원) 증가한 15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밖에 하나자산신탁은 전년 대비 23.0%(151억원) 증가한 808억원, 하나생명은 전년 대비 12.3%(29억원) 증가한 2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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