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법인 합작법인 전환 올해 완료 목표텐센트 업무팀과 사업계획 수립 진행중이르면 3월 주주 변경·증자 승인 신청“다른 디지털 손보사와 차별화 기대”
삼성화재는 12억명에 달하는 고객을 보유한 2대 주주 텐센트의 인프라를 활용해 온라인 개인보험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삼성화재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홍성우 전무는 지난 18일 ‘2020년 결산실적 설명회’에서 중국법인 삼성재산보험의 합작법인 전환과 관련해 “텐센트와의 조인트벤처(Joint venture) 설립을 금년 내 완료를 목표로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며 “중국 금융당국의 승인을 위한 서류 작업을 진행하면서 텐센트 업무팀과 사업계획 수립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오는 3월 말 또는 4월 초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이하 은보감회)에 주주 변경 및 증자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은보감회의 승인에는 통상 신청 후 3~6개월가량이 소요돼 올해 하반기 중 합작이 완료될 전망이다.
앞서 삼성화재는 지난해 11월 텐센트, 상해지아인문화매체유한회사, 위싱과학기술회사, 상해티엔천자산관리회사, 보위펀드 등 5개 중국 기업과 3200억원 규모의 삼성재산보험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 전환 이후 지분율은 삼성화재 37%, 텐센트 32%, 상해지아인·위싱과학기술회사 각 11.5%, 상해티엔천·보위펀드 각 4%다.
2대 주주인 텐센트는 중국 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위챗’을 운영하는 글로벌 인터넷 기업이다. 상해지아인은 출판 기획 및 유통 등 콘텐츠 기업이고, 위싱과학기술회사는 환경보호 하이테크 기업이다.
삼성재산보험은 합작법인 전환 이후 합작사들의 플랫폼을 활용해 현지인을 대상으로 개인보험을 판매하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텐센트의 12억명에 달하는 고객과 IT 인프라를 활용해 온라인 개인보험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홍 전무는 “신규 사업영역을 잘 발굴해서 텐센트만이 할 수 있는 신속하고 유연한 서비스를 제공해 다른 디지털 손보사와 차별화를 기대하고 있다”며 “플랫폼 기반의 중국 내 신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중국법인의 합작법인 전환을 계기로 해외사업을 확대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홍 전무는 “국내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선진 보험시장 및 최첨단 테크사와 연계한 외연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2019~2020년 지분 투자를 단행한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Canopius)사의 경영 참여를 통해 국내 출혈경쟁을 탈피하는 등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해외사업의 이익 기여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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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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