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 가능성을 두고 공포심을 조장하는 허위정보가 다수 유포되고 있다.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코로나19 백신이 생각을 못 하게 하는 '생화학 무기'라면서 백신을 맞으면 지능이 낮아지고 노인은 쉽게 치매에 걸리게 된다는 내용이 퍼졌다. 그러나 이 내용은 근거가 없다.
온라인 카페 등에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맞으면 유전자가 변형되면서 '인간'이 아닌 자녀를 낳게 된다는 내용의 해외 동영상이 올라왔다.
정부가 확보한 백신 가운데 화이자와 모더나 제품이 mRNA 백신이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는 홈페이지를 통해 "백신의 RNA가 사람의 유전정보를 바꿀 수는 없다"며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부산경찰청은 지난달 22일 '낙태아의 폐조직으로 백신을 만들었다'는 등의 허위정보를 온라인에 유포한 사례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제조 과정에서 바이러스 증식을 위해 세포(HEK293)를 쓰는데 이는 1970년대 태아 신장세포에서 얻은 세포를 형질전환해 얻은 세포주다. 이런 내용이 잘못 전해지면서 허위정보가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백신 생산 과정에서 바이러스 증식 단계가 끝나면 세포 성분은 모두 제거된다.
정부는 백신 관련 허위정보 유포를 '범죄'로 규정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흘째인 지난달 28일 하루 전국에서 765명이 접종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백신 누적 접종자는 첫날(26일) 1만9127명, 둘째날(27일) 1285명을 더해 총 2만1177명이다. 국내 인구(5200만명 기준) 대비 접종률은 0.04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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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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