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證, 글로벌 유동성 긴축 우려로 밸류 부담하반기 완성차 생산 연간 15만대로 증가 예상
니오의 전고점은 지난달 9일 기록한 62.84달러다. 지난 2일 주가는 43.29달러에 마감했다. 전고점 대비 31.11% 하락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78억달러(약 88조원) 규모다. 강소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유동성 긴축 우려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존재하지만 중국 프리미엄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한 점과 구독 방식에 기반한 수익모델을 구축한 점을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시각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2021년 추정 실적 기준 현재 주가매출비율(PSR) 배수는 16이며 흑자 전환 시기는 2022~2023년 전후로 예상된다. 주요 주주로 텐센트(16.3%)를 비롯해 블랙록(4.8%), 베일리 기포드(8.4%) 등 헤지펀드와 투자 관리 회사가 포진해 있다. 블룸버그는 니오에 대한 투자의견 컨센서스로 매수 66.7%, 보유 28.6%, 매도 4.8%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해 12월 골드만삭스는 니오에 대한 의견을 매도에서 보유로 상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59달러로 낸 바 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BaaS 서비스는 전기차를 배터리 제외 가격으로 구매하는 대신 전국에 분포된 배터리 스왑(Swap) 스테이션을 구독 방식으로 사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BaaS 방식 판매 비중은 지난 2월 55% 수준까지 올라왔다. 니오 측은 스왑 스테이션 수를 지난해 191개에서 올해 500개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BaaS 가입자 증가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향후 출시 예정인 자율주행 구독 서비스(ADaaS)의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니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총이익률은 17.2%로 전분기 12.9%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매출액은 66.4억위안으로 전년동기, 전분기 대비 모두 증가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했으나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 기준으로는 하회했다. 순손실은 13.9억위안을 기록했다. 강 연구원은 “수익성이 개선되며 적자폭은 축소됐지만 연구개발비 증가와 환손실로 인해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인도량은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니오 측은 올해 1분기 인도량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분기보다 15.3~18.1% 증가한 2만대~2만500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월 자동차 인도량은 5578대로 전년동기 대비 689% 증가했으며, 수익성이 높은 ES8, EC6 모델 판매 비중이 늘고 있다. 3월 인도량은 최소 7100대가 예상된다. 다만 시장은 전기차 부품 반도체 공급 부족 리스크가 남아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니오는 미국예탁증서로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니오는 대량의 달러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위안화 강세에 따른 환손실이 발생해 매출이 대폭 증가했음에도 순이익 적자폭이 오히려 확대됐다“고 꼬집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단독으로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정확히 판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연내 흑자 전환은 쉽지 않으며 가시적인 이익 개선과 흑자 전환 시점이 불확실해진다면 실망 매물이 출회돼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 확대 요인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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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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