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지난해 보수 48억9200만원 수령3년 성과 평가하는 인센티브 영향으로 상여 대폭 증가코로나19에 유급휴직·희망퇴직·임금동결 등 긴축경영
호텔신라는 이 사장이 지난해 급여 11억8400만원, 상여 37억100만원, 기타근로소득 700만원을 합쳐 48억92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고 지난 10일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시했다.
이는 2019년 보수(32억600만원)보다 16억8600만원이나 늘어난 수치다. 급여는 2019년(12억8000만원)보다 소폭 줄어들었으나 상여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사장의 지난해 상여금은 2019년 19억2100만원보다 18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는 장기성과인센티브 때문이다. 장기성과인센티브는 3년간의 자기자본이익률(ROE), 주당수익률, 세전이익률 등을 평가한 후 3년간의 평균연봉을 기초로 주주총회에서 정한 이사보수한도 내에서 산정, 지급한다.
이 사장의 이번 성과는 2017~2019년 호텔신라의 실적 성장을 이끈 공로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호텔신라는 면세시장 초호황기를 맞아 매출액이 2017년 3조5147억원, 2018년 4조7137억원에서 2019년 5조7173억원으로 급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같은 이유로 이 사장 외에도 임원들의 보수도 상승했다. 한인규 사장은 24억9100만원을, 김상필 부사장은 13억67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한 사장은 17억9900만원, 김 부사장은 10억7900만원을 받은 바 있다. 이외에 김태호 부사장과 최창현 전무는 각각 10억1300만원을, 10억8200만원을 수령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사상 최악의 실적을 냈다. 지난해 매출액은 3조1881억원으로 전년보다 44.2% 줄었고 영업손실이 1953억원 발생해 적자 전환했다. 호텔신라가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이 때문에 호텔신라는 4월부터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주 4일제 근무를 도입하고 순환 유급휴직을 실시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연말 정기 인사에서는 승진 인사 없이 임원 20%를 감축한 바 있다. 여기에 호텔신라 노사협의회는 최근 올해 임금을 동결하는 내용의 임금협상도 타결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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