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증권신고서 정정비율 급증···코스닥社 최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020년 증권신고서 분석 및 투자자 유의사항’에 따르면 지난해 총 556건의 증권신고서가 접수돼 전년(496건) 대비 12.1% 늘었다. 종류별로 보면 주식 증권신고서는 170건에서 211건으로 크게 늘었고 채권(294→309건), 합병(32건→36건) 순이었다.
자금조달 규모는 79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3.8% 증가했다. 이중 주식은 전년대비 76.8% 늘어난 12조2000억원이 발행됐다. 빅히트, SK바이오팜 등 대형 IPO와 두산중공업, 대한항공 등 유상증자 추진이 늘어난 영향이다.
채권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들며 63조원이 발행됐다. 합병·분할·주식의 포괄적 교환·이전 등은 대규모 조직변경이 없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 4조100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증권신고서 정정요구 비율은 9.7%로 전년대비 3.2% 소폭 늘었다.
다만 주식 증권신고서 정정요구 비율은 16.6%로 전년(10.7%)대비 급증했다. 시장별로는 코스닥 회사에 대한 정정요구비율(38.7%)이 가장 높았지만 코스피 회사에 대한 정정요구 비율도 전년(0.5%) 대비 지난해 6.6%로 크게 뛰었다.
IPO 증권신고서는 총 117건이 접수돼 이중 6%에 해당하는 7건에 정정요구가 됐다. 특히 효력재기산 비중이 30.8%로 전년(7.8%) 대비 급증하는 등 IPO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 IPO 시장 개인 투자자 참여가 크게 늘어나며 주식시장 신규 참여자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심사를 강화했다”며 “그간 정정요구가 많지 않던 IPO 증권신고서에 대해서 정정요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정요구 사유는 ▲지배구조 변경·신규사업 관련 기재 미흡 ▲불명확한 자금조달 목적 ▲대표이사·최대주주 잦은 변경 ▲지분율에 따른 위험요소 ▲경영권 분쟁 관련 투자 유의사항 ▲신규 사업 관련 위험요소 등 다양했다.
한편 재무구조 및 경영안정성이 취약한 총 39개사를 대상으로 정정요구가 집중됐다. 이들 ‘부실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166.5^로 상장사 평균 부채비율(67.2%) 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들은 최대주주 지분율이 10% 이하(8사), 신고서 제출 전후 대표이사·최대주주 변경(8사) 등 경영 안정성이 낮았다.
또 1차 정정요구 이후에도 제대로 정정이 되지 않아 2회 이상 정정요구한 회사도 12사 있었다. 이들은 정정요구사항 반영 미흡, 신규로 발생한 투자위험 미기재 등을 사유로 정정요구를 받았다.
금감원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취약기업의 투자위험 기재 충실성, 합병가액 산출근거의 적정성 등에 대해 중점 심사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공시정보에 대한 점검 및 분석을 통해 투자자 유의 사항을 지속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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