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상희 부의장 발언 반발해 본회의장 퇴장

김상희 국회부의장에 항의하며 퇴장하는 국민의힘 의원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상희 국회부의장의 본회의 진행에 항의하며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20일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이 사회를 보다가 김상희 부의장과 교대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를 시작했다. 이들은 “사과하세요”, “이렇게 하고 회의 진행을 할 수 있겠습니까”, “잘못한 것에 대해서 사과해야 할 거 아니에요”라고 소리쳤다.

김 부의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를 들으면서도 질문 차례인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질의하시라”며 회의를 진행했다. 이에 본회의장에 앉아 있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퇴장했다.

이는 전날(19일) 대정부질문에서 김 부의장이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가 끝나자 혼잣말로 “신났네, 신났어”라고 한 것이 마이크를 통해 전해지면서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허 의원은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오랫동안 존경한 선배 여성 국회의원인 김 부의장께서 정중하게 하지만 단호히 진실한 사과를 요구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국회 윤리특위에 징계안을 제출할 수밖에 없고 또 국회부의장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단은 박 의장을 찾아 김 부의장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김 부의장이 이를 거부할 시 김 부의장의 본회의 진행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