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레이더]‘포인트 메이크업 ODM’ 씨앤씨인터내셔널, 5월 코스닥 상장

벨벳틴트·깎아쓰는 젤펜슬 등 원천기술 확보

립·아이 색조 강점···인디·프레스티지 브랜드 파트너십 강화

배은철 씨앤씨인터내셔널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IR큐더스

포인트 메이크업 색조화장품 전문 ODM(주문자 개발생산)기업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오는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배은철 씨앤씨인터내셔널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상장을 통해 세계최고 수준의 색조화장품 제조 기술과 노하우, 선도적 제품 기획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색조 ODM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상장 후 비전과 포부를 밝혔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지난 1997년 설립된 색조 화장품 전문 ODM기업이다. 색조 중에서도 립와 아이 등 포인트메이크업 제품에 강점을 갖고 있다. 전체 매출의 95% 이상이 포인트 메이크업에서 나오고 있다.

2010년 배 대표 주도 하에 개발된 ‘깎아 쓰는 젤 펜슬 기술’ 이후 소규모 기업이던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세계시장에서 주목받게 되는 계기가 됐다. 이후 2016년 ‘아이브로우 타투 팩’ 2017년 ‘에어리 벨벳 틴트’, 2019년 ‘립퐁듀’ 등 흥행 신제품 출시에도 성공했다.

엄격한 품질관리시스템을 바탕으로 글로벌 화장품 4대 브랜드인 로레알, COTY, 에스티로더, LVMH의 심사(Audit)를 모두 통과했다. 국내 기업 중 글로벌 4대브랜드의 심사를 모두 통과한 기업은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유일하다. 그밖에 아모레퍼시픽, 클리오, 스타일난다, 롬앤 등 국내 기업·브랜드와의 협업도 늘리고 있다.

성기훈 씨앤씨인터내셔널 상무는 “기존 ODM 기업은 브랜드사가 제품을 기획하고 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여 개발·생산하는 구조였다”며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새로운 제품을 먼저 개발하고 고객사에 선제안하는 과정으로 브랜드사의 신제품 아이디어 기획 영역 분야를 ODM사의 업무 영역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 896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의 66%가 국내에서 발생했고 17%가 아시아, 17%는 유럽·북미 지역에서 나왔다. 작년 영업이익은 144억원, 영업이익률은 16%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018년 12%, 2019년 12%, 지난해까지 매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공모 자금은 신규 제품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 자금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지난 1월 준공한 그린카운티(용인 신공장)를 중심으로 베이스메이크업 및 프레스티지 제품을 추가 생산해 고객사 다각화를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1억7000만개 규모 CAPA는 공장 증축을 통해 2022년까지 2억8000만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배 대표는 “상해공장과 용인공장을 기반으로 중동, 동남아, 중국, 미국시장까지 진출할 방침”이라며 “각 지역별로 해외 영업사무소를 설립하고 나라별 할랄 인증, FDA OTC 인증 등을 받으며 점차적으로 시장 점유 비율을 높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총 148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5000~4만7500원, 공모 예정금액은 공모가 최상단 기준 703억원이다. 오는 28~29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시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오는 5월 6~7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5월 17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