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 빈자리 ‘폴더블폰’ 채운다···하반기 삼성전자 라인업 강화

갤럭시Z폴드3, UDC 기술·S펜 지원할지 관심 집중

갤럭시Z플립3, 화면 키우고 가격 낮춰 고객 공략

전작 대비 기능·폼팩터 개선해 ‘폴더블 대중화’ 앞장

삼성전자가 하반기 출시될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에 거는 기대가 크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하지 않고 갤럭시S21 FE(팬에디션)와 폴더블폰으로 라인업을 채울 전망이다. 이에 올해 하반기 실적에서 최상위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폴더블폰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 상태다.

삼성전자 측은 폴더블폰 대중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주도권을 쥐고 있는 폴더블폰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에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은 올해 560만대에서 내년 1720만대로 약 3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달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서도 올해 폴더블 확산에 주력할 것이라고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Z폴드와 Z플립 라인업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대중화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며 “Z폴드는 대화면과 엔터테인먼트, 생산성으로 차별화해 프리미엄으로 포지셔닝하고, Z플립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사용성 개선으로 밀레니얼 세대, 여성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폴더블 라인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해 전작 대비 제품 기능과 폼팩터를 더 개선하고 글로벌 파트너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폴더블 에코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제품 완성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도 삼성전자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을 통해 “폴더블 카테고리 대중화를 위해 폴더블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고 다양한 폴더블 사용성을 소개할 것”이라며 “폴더블 제품군 다양화와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IT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오는 7월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폴더블폰 2종을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출시되는 폴더블폰은 가격을 낮추고 기능은 업그레이드 시켜 고객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갤럭시Z폴드3의 경우 폴더블폰 최초로 펀치홀(카메라 구멍을 남긴 형태) 형태가 아닌 언더디스플레이 카메라(UDC)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디스플레이 전면에서 카메라가 보이지 않아 풀스크린 구현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CES 2021에서 공개한 동영상에서도 UDC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을 간접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

또한 갤럭시Z폴드3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S펜도 지원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S펜의 경우 얇은 펜촉이 없어 디스플레이 손상을 최소화한다. 단 갤럭시노트처럼 S펜 수납공간이 포함된 것이 아닌 S펜을 지원하는 형태일 것으로 예상된다.

IT전문매체 샘모바일은 갤럭시Z폴드3F로 추정되는 홍보물을 인용해 “화상통화와 동시에 메모를 얼마나 쉽게 하는지 알수 있다”며 “갤럭시Z폴드3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S펜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갤럭시Z플립3’는 전작대비 커버 화면이 크기를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네덜란드 IT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은 화면을 닫았을 때 보이는 커버화면이 1.83인치로 커저 전작 대비 문자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개선됐다.

디자인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나 색상을 기존 단색에서 투돈 방식으로 변경해 색다른 느낌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플립3의 가격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Z플립 가격을 대폭 내려 990~1199달러(약 111~134만원)에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갤럭시Z플립3은 높아진 접근성을 바탕으로 폴더블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가격경쟁력을 갖춘 Z플립 모델의 판매호조를 예상하며 하반기 폴더블 라인업은 650만대 출하를 전망한다”며 “폴더블 라인업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판가 상승 견인차로 자리매김하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