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9%(47.77p) 떨어진 3161.66에 마감했다. 이틀 연속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급락한 코스피는 불안심리와 환율변화 간의 악순환 고리에 발목이 잡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4개월 만에 공매도가 재개된 후 매일 5000억원 이상의 매물이 출회되는 상황에서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증폭되며 성장주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며 “미국 반도체 연합 이슈로 인한 대만 반도체 기업 폭락도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킨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수급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7000억원, 25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3조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낙폭을 최소화했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창고, 운수장비, 의약품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파란불을 켰다. 건설업이 3.24% 급락한 가운데 화학, 증권, 전기가스업, 종이목재, 금융업 등도 2% 이상 떨어졌다. 철강금속, 전기전자, 기계 등도 1%대의 하락 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 흐름이 짙었다. LG화학은 5% 넘게 급락했고 SK하아닉스, 셀트리온도 2% 이상 내렸다.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등도 1% 이상 떨어지며 파란불을 켰다. 이날 시총 상위주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4.77% 오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현대차(0.44%) 뿐이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18%(11.51p) 떨어진 967.10에 그쳤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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