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센터인천이 공식 개관 2년 6개월을 넘기면서 화려한 공연 라인업, 독보적인 음향과 기획력 등으로 국내 공연 예술계에 명성을 쌓아가고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채로운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아트센터인천은 글로벌 도시 IFEZ에서 인천 시민들의 문화 예술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향유하는 마중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2단계 사업으로 추진 중인 대공연장과 뮤지엄이 오는 2025년 말 준공되면 IFEZ의 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문화예술도시 인천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8년 11월 공식 개관한 아트센터인천은 2,600억원이 투입됐으며 현재 운영 중인 1단계 콘서트홀이 연면적 5만1977㎡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1,727석을 갖추고 있다.
마에스트로가 지휘하는 손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됐으며 인천을 대표하는 공연시설이자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아트센터인천의 외장은 컬러 노출 콘크리트 공법을 적용, 시간의 흐름을 견디도록 설계됐다. 또 내부의 빛을 활용해 일관성 있는 경관을 구현하는 미디어 파사드 시스템을 장착했다. 콘서트홀은 바다를 형상화, 수려한 내부 공간 디자인을 구현했으며 로비공간은 백자의 이미지로 예술의 순수함을 표현해 최고급 건축미를 살렸다.
콘서트홀은 빈야드(Vineyard)와 슈박스(Shoebox) 스타일 각각의 장점을 혼합한 객석 설계 및 측벽 반사음 효과의 극대화와 정밀한 소음·진동 차단 시스템으로 관객과의 거리는 좁히고 음악적 몰입감은 높였다. 어떤 자리에서도 음향의 편차를 느낄 수 없도록 정교하게 설계된 콘서트홀은 독주, 실내악은 물론 대편성 오케스트라까지 완벽한 사운드를 선사한다.
2018년 11월 인천시를 대표하는 연주단체인 인천시립교향악단과 이탈리아 명문 악단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의 두 개관 공연 모두 티켓 오픈 1분 만에 매진돼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갖춘 작품으로 클래식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또 2019년 3월에는 스페인 비주얼 아트 그룹 라 푸라 델스 바우스의 ‘천지창조’, 레자르 플로리상&윌리엄 크리스티의 ‘메시아’ 등 아트센터인천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해외 우수 작품 시리즈를 무대에 올려 지역 공연장의 한계를 넘어 국내 공연 시장에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클래식계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펜데믹 현상으로 해외 공연들이 대거 취소되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급변하는 상황에 맞춰 국내단체를 중심으로 온라인 생중계 공연과 방역수칙을 준수한 대면공연을 병행하는 등 총 52회의 공연을 추진, 약 7,600명의 관람객과 13만명의 시청자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만났다.
올해 아트센터인천은 기획공연과 더불어 다채로운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시민들과의 다양한 만남을 시도한다.
현재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국내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한 기획공연들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예정된 해외 연주단체의 내한공연은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추진할 계획이다. 약 40회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으로 특히 대표 시리즈 공연인 ‘토요스테이지’, ‘마티네 콘서트’, ‘콘서트 오페라 시리즈’ 등은 티켓 오픈과 함께 관객들의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서 명성을 쌓아왔던 아트센터인천이 다양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새롭게 마련된 예술교육 아카데미도 시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음악과 미술을 주제로 총 두 개의 이론 강좌가 진행되는 성인 대상 문화강좌 △아이들이 작곡이라는 도구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성을 표현하며 창의성을 높이도록 마련된 예술교육 프로그램 △문화예술 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의 명사들을 초청, 그들의 시대적 담론을 깊이 있는 강연으로 들려주는 명사 초청 인문학 강좌 ‘대담한 대담’ 등으로 구성된 예술교육 아카데미는 아트센터 인천이 시민들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서려는 노력이다.
특히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작곡 프로젝트 ‘꿈꾸는 음악가’는 오픈과 동시에 수강 신청 접수가 마감돼 어린이 예술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빼어난 아름다운 외관과 건축미로 송도 국제도시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는 아트센터인천은 공연 대관 뿐 아니라 뮤직비디오와 드라마 촬영 장소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촬영된 마마무 휘인의 뮤직비디오에 주요 무대로 등장했고 송혜교 주연의 SBS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가 최근 아트센터인천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SBS 드라마의 경우에는 아트센터 인천이 드라마 스토리 전개의 주요 무대인 패션회사 사옥으로 설정돼 감각적 영상으로 노출될 예정이다.
아트센터인천이 드라마 촬영 장소로 제공된 것은 2019년 5월 KBS 2TV에 방영된 ‘단 하나의 사랑’, 지난해 8월 방영 SBS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인천경제청은 이와함께 아트센터 2단계 추진을 위해 1단계 개발주체인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와 함께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에 조만간 착수할 예정이라 ‘문화예술 글로벌 도시 IFEZ와 인천 만들기’에 시동을 걸고 있다.
2단계 사업은 현재 운영 중인 1단계 콘서트홀 옆 송도동 80-9번지 일대에 대공연장과 뮤지엄을 건립하는 것이다. 대공연장의 경우 오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을 수용하는 1,515석 규모의 공연시설이며 뮤지엄에는 지상 5층 규모의 전시 공간과 근린생활시설 등의 편의시설이 조성될 계획이다. 재정사업으로 추진되는 2단계의 사업비는 총 2,2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단계 사업의 필요성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18년 11월 개관한 아트센터인천 1단계 콘서트홀은 클래식 전용으로 설계된 무대 특성상 시민들이 선호하는 뮤지컬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시민들이 보다 폭넓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2단계 추진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1단계 공사 때 함께 시공된 2단계 지하구조물이 수년간 방치돼 안전, 도시미관 및 품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경제청은 2단계 사업과 관련해 오는 2023년 상반기까지 중앙투자심사 통과와 사업 예산 확보를 완료하고 이후 건축협의, 실시설계 완료를 거쳐 오는 2023년 11월 착공, 2025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아트센터인천 2단계 사업이 완공되면 현재의 콘서트홀에 이어 대공연장과 뮤지엄까지 들어서게 됨으로써 클래식 음악 공연은 물론 오페라, 무용,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도 가능해지고 전시+시설까지 갖추게 돼 명실공히 세계 최고 수준의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IFEZ와 인천시를 문화예술 글로벌 도시로 조성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앞으로 세계적 수준의 국제학교와 글로벌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는 IFEZ의 특장점,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 등을 적극 활용, 아트센터 인천을 세계인들이 찾는 글로벌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2단계 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통해 IFEZ를 글로벌 문화예술 도시로 도약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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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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