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당국 본인가 통과 후 간담회 개최토스뱅크, 고객 포용‧상품 경험 혁신 목표자금확충은 사업 속도 맞춰 차질없이 준비이르면 9월 출범···새로운 관점 서비스 선보일 것
홍민택 대표는 9일 진행된 토스뱅크 본인가 심사 결과 기자간담회에서 “경쟁상대는 없다”면서 “반대로 생각하면 모두가 경쟁상대인데, 결국엔 고객의 관점에서 가장 좋은 서비스로 선택받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중 은행이 어떻게 하는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어떻게 하는지는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토스뱅크에 대한 은행업을 인가했다. 지난 2017년 이후 4년만에 제3호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게 됐다.
홍 대표는 “토스뱅크를 2년 넘게 준비하면서 왜 출범해야 하는지, 무엇을 다르게 할지를 고민했다”면서 “결론은 금융 소비자들의 결핍을 채우기 위한 은행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 대출을 이용할 수 없는 중저신용자나 복잡한 상품 구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금융소비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앞으로 3년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44%까지 올리겠다고 했는데, 이를 위해 신용평가모형을 새롭게 만들었다”며 “토스가 가진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만든 신용평가모형을 통해 더 많은 중저신용자에게 대출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존 신용평가모델에서는 대출 신청자 가운데 4등급 이하의 중저신용자가 80%가 넘는데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에서는 이들 중 30%가 등급이 상향 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토스와의 원앱 전략을 통해 극단적인 편의성을 제공하고 중복 투자 등을 피해 비용 절감 효과는 고객 혜택으로 돌리려고 한다”면서 “토스 앱은 이미 안정적인 운영과 보안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독립적인 서버 운영으로 토스앱이 먹통이 되는 경우에도 토스뱅크 서비스는 사용할 수 있다는게 홍 대표의 설명이다.
자본 확충 계획에 대해서는 “사업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느냐에 달렸다”며 “5년간 1조원 증자를 계획하고 있는데 사업이 빠르게 성장한다면 그에 맞춰 증자할 수 있도록 대주주를 비롯한 다른 주주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의 초기 자본금은 2500억원 수준이다.
또 차별화 상품을 두고 “토스페이먼츠나 토스인슈어런스 등 토스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면서 “다양한 서비스적 관점의 아이디어들이 구현돼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계획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상화폐 거래소와의 제휴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한 바가 없다”고 답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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