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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르노삼성 SM6 ‘도넛탱크’ LPG 세단 이끈다···친환경 대표 브랜드 거듭나

산업 자동차

르노삼성 SM6 ‘도넛탱크’ LPG 세단 이끈다···친환경 대표 브랜드 거듭나

등록 2021.06.09 18:12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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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탱크, 르노삼성 단독 특허 기술 접목LPG차 대중화, 고객 불만족 부분 해결지난해 LPG차량 3만1452대···점유율 31%↑전기차 대비 LPG차 세제 혜택 작아 ‘고민’ LPG차, 가솔린 위주 하이브리드 차량 보다 NOx↓

르노삼성 중형세단 SM6.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르노삼성 중형세단 SM6.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중형 세단 SM6 LPG 모델이 친환경 세단 대표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SM6 LPG 모델에 탑재된 ‘도넛탱크(DONUT)’는 르노삼성의 단독 특허 기술과 접목되어 트렁크 공간을 차지하던 기존 LPG 연료통을 동그란 도넛모양으로 변신시켜 협소했던 트렁크 공간을 확보하며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했다는 평가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승용 LPG 차 시장 내에서 르노삼성의 LPG 차량 판매대수는 총 3만1452대로 3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서 르노삼성차가 기록한 시장점유율의 5배에 이르는 성과다.

르노삼성은 LPG 차가 일반 대중에게도 사랑받기 위해 운전자들이 가장 불만족했던 부분을 소비자 관점에서 해결했다. 도넛탱크 설계를 통해 탱크를 차체의 뼈대에 해당하는 양측 사이드 빔(Side beam)에 브라켓으로 안정적으로 결합해 후방 충돌 시 높은 안전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이 기술로 후방 충돌이 생겨도 도넛탱크가 이탈되거나 뒷좌석 공간으로 도넛탱크가 밀고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됐다. 르노삼성 SM6 2.0 LPe 모델이 대표적이다. LPG 차량임에도 트렁크가 일반 가솔린 차량과 다르지 않은 형태와 사이즈로 대형 여행용 캐리어 가방이나 휠체어를 실을 수 있다.

또 일반적인 가스통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 만족도가 크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LPG업계의 고민은 깊다. 전기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LPG차 세제 혜택 때문이다.

르노삼성 SM6 실내 인테리어.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르노삼성 SM6 실내 인테리어.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LPG는 내연기관 연료인 경유나 가솔린 비해 월등한 친환경 효과를 지녔지만 대부분의 지원 정책은 전기차, 수소차에 집중됐고 LPG차에 대한 보조금은 현재 따로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PG 부활을 위해 부단히 힘쓰는 자동차 업체는 단연 르노삼성자동차다.

르노삼성차는 LPG차량 사용 제한이 풀리기 전부터 대한LPG협회와 함께 LPG차량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에 선보였다. 현재도 LPG 차량 캠핑 행사를 협회와 함께 개최하는 등 대중들에게 LPG차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에너지 전문 컨설팅 기관 메네콘 컨설팅에 따르면 2040년까지 세계 LPG차 시장 규모가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PG차가 두배 보급 확대되면 전 세계적으로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은 4%, 미세먼지(PM) 배출량은 5% 감소되며 특히 이산화탄소는 1억3000만톤 이상 줄어들어 540억 유로(한화 71조6000억원)의 경제적 편익을 얻을 수 있다.

LPG는 탄소 배출계수상 타 연료대비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하여 대기오염과 지구온난화 대응 연료로서 보급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도 LPG 연료는 미세먼지 배출량이 적고,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경유 차량의 수십 분의 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실제 주행 환경과 비슷한 실외도로 시험에서 경유차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LPG차의 93배에 이른다. 휘발유 차 역시 LPG차보다 2배~4배 질소산화물 배출이 많다.

르노삼성 SM6.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르노삼성 SM6.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가솔린 위주의 하이브리드 차량이 LPG차보다 질소산화물 배출량 면에서 친환경적이지 못한 점이다. 질소산화물은 그 자체로도 위험하지만 오존과 미세먼지의 전구물질(합성 전 단계 물질)이 된다는 점에서 심각성 크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수도권의 경우 질소산화물 배출량의 48.3%를 자동차(도로이동오염원)가 차지하며, 특히 경유차가 도로이동오염원에 의한 질소산화물 배출량의 90.2%를 배출한다. LPG차를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환경보호에 동참하게 되는 셈이다.

LPG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 가운데 2019년 3월, 국내서 택시·렌터카·장애인 등에게만 허용됐던 LPG차가 사용 제한이 풀리면서 일반인도 살 수 있게 됐다.
그 영향으로 10년 만에 LPG 차량 판매가 상승하기 시작해 그해 월평균 46% 증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9년 200만4730대에 달했던 LPG 차 등록 대수는 2020년 12월 기준 197만9407대로 다시 감소했다.

르노삼성의 친환경 주력 세단은 SM6 2.0 LPe으로 장애인, 렌터카, 택시 등 LPG 라인업만 총 7개에 달해 선택의 폭이 넓다. SM6 LPe는 2.0ℓ LPG 액상 분사 방식 엔진을 달아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는 19.7㎏·m의 힘을 낸다. 복합연비는 9.0~9.3㎞/ℓ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무엇보다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우수한 주행 감성을 LPG 연료로 그대로 누릴 수 있어 ‘친환경 중형세단’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 SM6 LPG.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르노삼성 SM6 LPG.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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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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