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누적 거래대금은 1조160억원이며, 시장 개설 이후 총 누적 거래대금은 최초로 4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누적 거래량은 15.5톤으로, 1kg 골드바로 전부 인출하여 세로로 쌓는다면 여의도 63빌딩(289m)의 약 5.9배 높이다.
6월 30일 기준 KRX금시장의 1g당 시세는 6만4120원으로, 올해 저점(’6만2300원) 대비 3% 상승했다. 시장개설 해인 2014년 말(4만2330원)보다는 51.5% 올랐다.
투자자별 거래비중은 개인 50.1%(전년 대비 10.4%p↓), 실물사업자 34.4%(12.9%p↑), 기관 15.5%(2.5%p↓)로 개인 및 기관 비중이 감소했다. 개설 초기 개인이 매수(92.4%), 실물사업자 매도(83.0%) 시장에서 다양한 시장참가자가 참여하는 투자시장으로 변화했다는 평가다.
KRX 금시장은 2014년 개설 이후 연평균 82%(거래대금 기준) 성장을 지속해 개설 6년 만에 시장규모가 34배 성장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014년 2억40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82억6000만원으로 급증했다.
KRX금시장은 장외시장(실물사업자) 및 해외 주요 거래소(중국, 터키)와 비교하더라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시장참가자의 약 51.8%가 30대 이하이며,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참여 비중이 낮아졌다.
KRX금시장은 장내 거래 시 세제 혜택이 부여되며, 타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로 매매할 수 있다. 또 매매차익에 부과되는 세금이 없으며, 장내거래에 대해서는 부가가치세 면제 혜택도 부여된다.
현재 참여 증권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 10개사다.
KRX금시장에서 매입한 금은 예탁결제원에 안전하게 보관되며, 필요시 자유롭게 인출할 수 있다. 장외시장은 보관이 불가능하며, 골드뱅킹(계좌)은 1kg당 약 270만원의 비용 발생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금을 귀금속이 아닌 안전자산 투자 수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확대되는 추세다. 인플레이션 우려, 변종 코로나(델타 변이) 확산 및 암호화폐 급등락 등의 요인으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KRX금시장은 거래비용이 가장 낮은 시장으로, 국내투자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금 실물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왔다. 젊은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 확대와 낮은 거래비용, 거래 편의성, 자유로운 보관·인출 및 거래 안전성 등의 강점이 급성장 배경이 됐다.
한국거래소는 KRX금시장이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시장으로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pkb@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