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수요 회복···3년 만에 최대이익 거둬“하반기 성수기·신제품 출시로 성장 지속”연말께 인텔 낸드 ‘딜 클로징’...中 승인 기대
SK하이닉스는 27일 열린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낸드 부문은 흑자 전환을 이뤄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노종원 경영지원담당은 “하반기 낸드 시황은 서버부문의 신규 CPU(중앙처리장치) 출시와 모바일용 5G 확장으로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까지 겹쳐 낸드 수요는 2분기 대비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 전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모바일 업체들의 고용량 메모리 채용으로 낸드 수요는 확대돼 하반기로 갈수록 전체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는 128단 기반의 모바일 솔루션과 기업용 SSD 제품 판매를 확대해 3분기에 흑자전환을 이뤄낸 뒤 연말부터는 176단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 10조3217억원, 영업이익 2조69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메모리 시장이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 이후 3년만에 10조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38%, 전분기 대비 103%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은 4조19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2조7470억원)보다 46%나 급증했다.
반기 기준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8년 상반기 5조5700억원을 거둔 이후 3년 만이다.
SK하이닉스는 PC, 그래픽, 컨슈머용 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었고, 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회복된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10나노급 2세대(1y)와 3세대(1z) D램, 128단 낸드플래시 등 첨단 공정 제품이 잘 팔려 원가 경쟁력도 올라갔다.
노종원 경영지원담당은 “5G 확산과 고용량 신제품 출시로 모바일용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회복됐다”며 “서버 시장은 신규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2분기부터 하이엔드 고객 수요가 개선됐고 새롭게 출시된 CPU로 기업들의 정보기술(IT)투자가 회복돼 견조한 수요 성장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엔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계절적 성수기여서 메모리 시장이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낸드에선 고용량을 탑재한 모바일 신제품을 출시하고, 기업용 SSD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D램에선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고, 낸드에선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올해 말로 예정된 미국 인텔의 낸드 사업부 인수 작업을 완료하면 내년도 분기 실적에 일회성 비용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노종원 경영지원담당은 “하이닉스와 인텔 낸드 비즈니스가 합쳐지면 지금 수준보다 큰 폭의 시장 점유율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비용 시너지가 있기 때문에 일회성 비용 효과는 단기적으로 빠르게 상쇄될 것이고, 중장기적으로 낸드 턴어라운드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올 연말 인텔 낸수 인수 마무를 작업을 진행 중이다. 총 8개국에 반독점 심사 진행 중이며 현재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미국, 유럽연합(EU) 등 7개국에 대해선 모두 심사를 마쳤다.
노종원 경영지원담당은 “마지막 남은 중국으로부터 현재 파이널 리뷰 단계로 넘어가 있는 상태”라며 “예상하는 올 연말 딜 클로징에 문제가 없도록 대략 하반기 적절한 시점에 중국으로부터 필요한 승인을 모두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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