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감원은 지난 21일 부산은행에 경영유의사항 10건과 개선사항 22건을 통보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9년 검사 결과에 대한 후속조치다.
금감원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약정 10억원 이상의 가계 자금 대출을 취급하면서 차주의 재무 상태나 미래 상환능력을 면밀히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초 차입목적과 달리 임의로 유용한 사실을 인지하고서도 사후 관리에 소홀했다.
이에 금감원은 대출 취지에 명확히 부합하는 경우에만 가계대출을 취급하고 기업자금 등으로 이용될 개연성이 있다면 이에 준하는 용도확인 절차를 마련하고 부산은행 측에 요구했다.
또 금감원은 금융투자상품 취급과 관련해서도 개선을 주문했다. 부산은행의 신탁·펀드 운용 관련 의사결정 협의체가 경영진 없이 실무자 위주로 구성됐고 내부통제 관련 부서 임직원이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부산은행은 고위험상품 등 도입 시 위험요인에 대한 검토 과정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리스크 관리나 금융소비자보호, 준법 감시 측면에서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진단이다.
이밖에 금감원은 대환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 영업점 성과평가기준 개정 시 시장상황과 소비자보호 반영, 위험관리책임자 임명절차 투명성 강화 등을 경영유의 사항으로 통보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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